연수구 야권연대 무너지나… 이철기·이혁재 협의 실패

오는 4·11총선에서 인천 연수구 선거구에서 야권연대가 무너질 위기에 놓였다.

 

민주통합당 이철기 예비후보는 20일 “이번 총선에서 새누리당 황우여 예비후보를 꺽고 승리하기 위해선 야권연대가 필수다”면서 “연수구는 민주통합당과 통합진보당의 중앙당에서 합의해 내가 단일후보로 결정된 만큼, 통합진보당 이혁재 후보가 예비후보를 사퇴해야 한다”고 밝혔다.

 

반면 이혁재 예비후보는 “이철기 예비후보가 경선을 거부한 만큼, 이는 야권연대가 깨진 것”이라며 “마지노선인 21일까지 이철기 후보측과 경선에 대한 합의가 이뤄지지 않으면, 통합진보당 후보로 이번 선거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오는 23일부터 총선 후보 등록인 만큼, 21일까지 경선에 대한 합의가 이뤄져야 22일 하루 동안 여론조사 등을 통한 경선을 치를 수 있다.

 

앞서 지난 18일 양 후보가 만나 야권연대에 대한 논의를 했지만, 서로 입장차만 확인하며 협의에 실패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천지역 내 30개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인천시민정치행동’은 이날 양 후보측을 찾아 경선 또는 협의에 의한 후보 단일화를 촉구했다.

 

인천시민정치행동 관계자는 “새누리당을 꺽기 위해선 야권 단일 후보가 나와야 한다”면서 “경선을 통한 지역 합의나, 양 후보 중 한 명의 결단 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민우 기자 lmw@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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