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교도소가 수형자들의 심리적 안정을 위한 원예치료를 시작했다.
안양교도소(소장 유승만)는 한국원예치료복지협회의 협조를 받아 오는 6월21일까지 15회에 걸쳐 ‘원예심리치료 프로그램’을 실시하기로 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프로그램은 ‘자아 찾기’를 원하는 수형자 20명을 대상으로 다양한 원예활동을 통해 사회성을 배양하고 자아 존중감을 회복하기 위한 내용으로 이뤄진다.
안양교도소는 주로 정신질환 및 심신장애 수형자, 자살우려자, 교화상 필요한 수형자를 선정해 꽃꽂이, 천연염색, 토피어리 만들기, 화초를 이용한 스트레스 조절하기 등 감성배양과 분노조절능력을 향상하는 프로그램을 통해 제한된 공간에서 사회와 단절돼 느끼는 자괴감이나 절박함, 불안정한 마음을 치유하고 안정시켜 수형자의 심성순화와 정서 안정을 도모한다는 방침이다.
원예치료 프로그램에 참가한 조모 수형자는 “식물을 가꾸고 꾸미는 원예활동을 통해 식물의 가치와 생명체의 모습을 보고 긍정적인 자아상을 만들어 보고 싶다”라고 말했다.
프로그램을 진행한 노은순 원예치료사는 “원예심리치료 프로그램은 수형자 개개인이 작품을 완성하는 동안에 인내심을 배양할 수 있고, 완성한 후에는 자부심과 긍정적인 자존감을 일깨우는 데 매우 효과적인 프로그램”이라며 “범죄의 원인을 치유해 재범을 방지하는 데 도움을 주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안양=한상근기자 hsg@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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