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에 제철을 맞은 어패류는 토실토실 살이 쪄 제맛을 낸다. 소화가 잘 되며 단백질이 풍부해 졸음을 쫓아주므로 자주 섭취하는 것이 좋다. 조리하지 않은 싱싱한 상태는 물론, 찜, 탕, 볶음 등 구미에 맞게 다양하게 조리해 먹을 수 있다.
■도다리
‘봄 도다리’라고 불리는 봄 별미 도다리는 3~5월이 제철로 4월에 가장 맛이 좋다.
쫄깃하고 구수한 맛이 일품으로 단백질이 풍부해하고 원기를 회복하기 좋다.
즉석 회를 떠 먹는 것이 좋지만, 집에서 먹더라도 국, 덮밥, 구이로 즐길 수 있는 방법이 다양하다. 된장 풀은 쑥국에 손질한 도다리를 함께 끓인 ‘도다리 쑥국’은 향긋한 쑥 향과 시원한 생선이 어우러져 봄기운이 물씬 느껴진다.
먹다 남은 회가 있다면 ‘도다리 회덮밥’을 해 먹는 것도 좋다. 회덮밥을 하기 전 도다리회를 냉장고에 30분 정도 넣어두면 훨씬 쫄깃한 회를 먹을 수 있다. 상추, 깻잎 등을 썰어 넣고 초장에 참기름을 약간 넣어 비벼주면 봄 입맛을 살리기에 제격이다. ‘도다리구이’는 등 쪽으로 2~3곳에 칼집을 낸 뒤 미리 소금간 해 구우면 된다.
■주꾸미
통통하게 살이 올라 봄이 제철인 주꾸미는 저칼로리이면서 필수아미노산이 풍부해 다이어트에 좋다. 특히 주꾸미에는 돼지고기에 많이 함유된 지방과 콜레스테롤을 낮춰주는 타우린이 다량으로 들어 있어 함께 먹기 좋다. 또, DHA 등 불포화 지방산을 다량 함유해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춰주고, 피로회복에 좋다.
집에서 구매 후 보관할 땐 머리와 다리의 연결된 부분에 칼집을 내주고, 먹물의 연결부분을 칼을 이용해 밀어내 먹통을 제거한다. 내장과 먹통을 제거한 주꾸미는 끓는 물에 살짝 데쳐 찬물에 헹구고, 먹을 만큼 비닐 팩에 담아 냉동보관하면 된다. 살짝 데쳐서 초고추장에 찍어 먹거나 볶아 먹으면 되고, 술안주, 다이어트식으로 좋다.
■대게
껍질이 얇고 살이 많으며 맛이 담백해 찜, 탕, 구이로 다양하게 먹을 수 있는 대게는 겨울부터 5월까지가 제철이다.
지방 함량이 적어 맛이 담백한데다, 소화도 잘 돼 환자나 허약체질, 노인에게 좋은 음식이다. 아울러 껍질에 든 키틴은 체내 지방축적을 막고, 콜레스테롤을 낮추는 작용을 해 다이어트에 효과적이다.
구입할 때는 살아있는 대게를 들었을 때 다리가 처져 있지 않고 활발하게 움직이는 것을 고른다. 특히 집게다리를 부지런히 움직이는 게 싱싱하고, 배 부분을 눌렀을 때 말랑말랑한 것은 피한다. 한 달간 보관해 두고 먹을 수 있으며, 보관 시 랩으로 싸서 냉동 보관한다.
대게 조리 시 유의해야 할 점은 반드시 죽어 있는 대게를 사용해야 한다는 것. 살아있는 대게를 그대로 솥에 넣고 찌면 삶는 과정에서 대게가 몸을 비틀어 다리가 떨어지고, 몸속의 게장이 쏟아지기 때문이다. 비타민이 없는 산성 식품이므로, 알칼리성 식품인 배추 등과 궁합이 잘 맞다.
성보경기자 boccum@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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