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의 절반을 새마을과 함께 해온 신학수 회장

“새마을 정신에 매료돼 40여년 동안 새마을회와 동고동락해 왔습니다. 그동안 어려운 이웃의 아픔을 보듬어 왔고, 가슴 벅찰 정도의 감동과 보람을 느꼈습니다. 그래서 새마을회와 함께 해 온 시간이 너무나 행복했습니다.”

 

지난 2일 과천 새마을회장 이임식을 끝으로 40여년 동안 몸담아 온 새마을회를 떠나는 신학수옹(72)은 새마을회는 자신의 분신처럼 인생의 한 부분이었다고 회고한다.

 

신 옹이 새마을회와 첫 인연을 맺은 것은 새마을 운동이 들불처럼 일어났던 지난 1970년대.

그는 지난 1971년부터 올해까지 40여년 동안 다양한 새마을사업을 추진하면서 과천새마을회의 역사를 써온 인물이다.

 

‘근면 자조, 협동’ 새마을 정신에 매료돼 새마을회에 참여한 신 옹은 마을 안길 넓히기, 공동 빨래터 조성, 지붕개량 사업을 시작으로 장학사업, 태극기 달기 운동, 불우이웃 김장 담그기, 홀몸노인 생신상 차리기 사업 등 다양한 사업을 추진해 왔다.

 

또 최근에는 다문화 가정 친정부모 초청사업과 캄보디아 우물 파주기 사업, 도로포장 사업 등 해외봉사 활동까지 펼쳐왔다.

특히 지난 2004년에는 자립형 새마을회를 만들기로 결정하고, 구판장 운영 등 각종 사업을 통해 사업비를 마련, 40여년 만에 새마을 회관을 건립의 첫삽을 뜨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그는 새마을회관 건립비로 사비 1억2천만원을 내놓으며 새마을회에 대한 아낌없는 애정을 드러냈다.

신 옹은 이같은 공로로 지난 2002년 대통령 표창을 받았으며, 지난 2010년에는 대통령훈장(자조장)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그는 “새마을운동은 국민의 삶을 한단계 업그레이드 시킨 세계에서 가장 성공한 사업”이라며 “이제 새로운 새마을 운동이 전개되고 있지만 ‘근면, 자조, 협동’ 새마을 정신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새마을 정신은 서로 싸워 이기는 무한경쟁이 아니라 서로 상생하고 공생하는 협동의 정신이고, 너와 내가 아닌 우리, 바로 이웃과 함께하는 공동체이고 어울림”이라며 미소를 지었다.

 

과천=김형표기자 hpkim@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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