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을 디자인하라…경기 지자체, 각종 체험프로그램 풍성
역사 탐방·어린이 발굴체험장·채소정원가꾸기… 아이 창의력 ‘쑥쑥’
올 봄, 새학기 학부모들의 가장 큰 화두는 ‘토요일’이다.
이달부터 초·중·고 주 5일제가 전면 시행되면서 우리 아이 토요일을 특별하게 디자인하기 위한 엄마, 아빠들의 발걸음이 분주하다.
무조건 학원행을 택하기엔 경제적 부담이 만만치 않고 가족여행도 한 두번이지 매주 토요일 아이들과 어디서, 무엇을 하며, 어떻게 보낼야 할지 학부모님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주5일제가 시행되면 1년 가운데 약 175일이 학교에 가지 않는 날이 된다. 일 년 중 절반에 가까운 휴일을 어떻게 보내느냐가 아이들의 일상을 크게 좌우하게 됐다.
이에 격주로 찾아오던 ‘놀토’(노는 토요일) 대신 이젠 매주 찾아오는 ‘신토’(신나는 토요일)를 만들기 위한 체험·교육·여행 세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는 경기도내 각종 프로그램, 이색적인 볼거리 등을 소개한다.
# 공부도, 휴식도 똑똑하게…토요일엔 교과서 밖으로
‘선사시대 인류의 조상들은 무엇을 하며 살았을까?’ 하는 해답을 얻을 수 있는 전곡선사박물관(연천군 전곡읍 전곡리)은 3월부터 둘째·넷째주 주말 ‘1박 2일 선사문화캠프’를 운영한다.
전곡선사박물관 야외체험장에서 텐트를 치고 야외취침을 하면서 막집짓기, 석기체험, 사냥체험 등은 어린이들에게 더없이 특별한 체험일 될 것이다.
교통박물관(용인시 처인구 포곡읍) 내 교통안전 체험교육장 ‘어린이교통나라’에서는 어린이들에게 일어나기 쉬운 10가지 교통사고 유형을 모의도로에 재현해 직접 체험하며 배우는 교통사고 예방교육 프로그램이 운영 중이다.
유치원 및 초등학생 1~3학년을 대상으로 매주 화~금요일 10시, 11시, 1시, 2시 총 4회에 걸쳐 안전교육이 진행된다.
국립수목원(포천시 소흘읍)에서는 온 가족이 참여할 수 있는 ‘광릉숲 산새관찰’ 프로그램이 기다리고 있다.
오는 11월 30일까지 매주 토요일 오후 1시 30분, 약 25명을 대상으로 수목원에서 관찰할 수 있는 대표적인 양진이, 멋쟁이, 방울새, 박새, 곤줄박이, 큰오색딱따구리, 쇠딱따구리, 청딱따구리 등의 철새와 텃새 30여종을 관찰하는 특별한 시간을 마련했다.
새를 관찰할 때 필요한 쌍안경은 국립수목원측에서 무료로 제공하며 야생조류 관찰을 통해 참가자들은 숲에서 새들의 역할과 기능을 알 수 있으며, 더 나아가 광릉숲의 생태적 가치와 보존의 필요성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이론과 실습을 한자리서…추억은 덤
이와 함께 수목원측은 초등학생을 둔 학부모와 학생이 함께 참여할 수 있는 ‘학부모와 함께하는 채소정원 가꾸기’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일상에서 이용하는 채소류를 어린이정원에 옮겨 심고 가꾸어 수확하는 과정을 통해 식물의 가치와 중요성을 배워나가는 과정이다. 이론과 실습을 겸한 과정으로 수업은 4주 과정으로 4월과 5월 그리고 9월과 10월 토요일(2·4주)에 걸쳐 국립수목원에서 이뤄진다.
‘조선 최초의 아이돌 스타를 만날 수 있는 곳’ 안성 남사당전수관(안성시 보개면 복평리)에서 매주 토·일요일 열리는 상설공연은 어린이들의 어깨를 절로 들썩이게 한다.
3월 17일부터 줄타기 묘기, 마당극, 인형극 등이 시간대 공연별로 펼쳐진다. 줄타기 묘기가 포함된 토요일 저녁 공연이 가장 인기가 높다.
공연이 끝나고 공연한 이들과 관람객 모두가 몰려나와 벌이는 신나는 뒷풀이는 가족들에게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어준다.
용인문화유적전시관(용인시 기흥구 중동)은 3월부터 1·3주 토요일(오전 10시·11시)에 가족관람객을 대상으로 발굴체험장을 개방, 운영한다.
전시관에서는 2010년부터 2011년까지 운영된 ‘어린이발굴체험’ 프로그램 참여자를 대상으로 발굴장을 개방했으나, 올 3월부터는 관람객들이 보다 쉽게 전시관의 교육프로그램을 참여할 수 있도록 현장 접수로 전환해 운영한다. 6세부터 13세까지 어린이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보호자가 동반된 경우에만 참여가 가능하다.
어린이들이 직접 매뉴얼과 키트를 활용해 성복동 가마터를 발굴해 보고 어린이체험학습실 내 토기복원 코너를 이용, 통합학습이 가능하도록 구성돼 있다.
떡체험교육관 담다헌(의정부시 산곡동)에 가면 각종 떡과 한과 등을 만들 수 있는 특별한 떡프로그램이 마련, 운영 중이며 이천치즈스쿨(이천시 모가면 신갈리)에 가면 직접 손으로 우유에서부터 치즈가 되기까지의 전 과정을 직접 온몸으로 체험해 볼 수 있다.
본인이 만든 치즈와 피자도 현장에서 직접 맛 볼 수 있어 그야말로 특별한 토요일을 만끽하기게 충분하다.
강현숙기자 mom1209@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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