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의원 몸값 상종가?

지역내 조직력 탄탄 총선 후보들 ‘영입 1순위’ “함께 가자” 러브콜 쇄도

조직력이 탄탄한 지방의원들에 대한 각당 후보들의 영입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이들의 몸값(?)주가가 치솟고 있다.

특히 일부 후보들은 당락의 열쇠는 조직력에 의해 결정된다는 판단아래 시·군·구 의원들을 영입1순위로 꼽고 이들을 포섭하는데 사활을 걸고있다.

29일 인천정가에 따르면 각당 예비 후보자들마다 조직력이 그 누구보다도 탄탄하고 촘촘하다고 판단되는 시·군·구의원들에 대한 영입경쟁이 치열하다.

인천 부평갑선거구에 출마한 새누리당 예비후보 조진형의원과 민주통합당후보로 확정된 문병호후보간 지방의원영입경쟁이 치열하다.

조의원의 경우 이지역 구의원 A씨 등 3명을 끌여들어 지지세 확산을 위한 기선제압에 나섰고, 문후보는 A시의원을비롯 같은당소속 구의원 서너명을 영입해 여타 후보자들로부터 부러운 시샘을 받고있다.

반면 지방의원을 영입하지 못하고 있는 일부 후보들은 절박한 심경을 내비치고있다.

인천 A구 지역구에 출마한 새누리당 후보 A씨는 “지방의원들에 대한 각후보들의 줄대기 경쟁이 너무 치열하다 보니 입장이 난처해진 의회의원들이 행동을 자제하고 있는것 같다”며 “그러나 그들의 활약과 역할에 따라 운명이 좌우될수 있는 만큼 최선을 다해 영입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현재 이곳 지역구에는 새누리당 예비후보 3명이 치열한 공천경쟁을 벌이고 있으며 이지역 같은당 구의원 3명은 당원으로서의 도리와 인간적인 의리 사이에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곤혹스런 처지에 놓여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분위기는 현재 공천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되고있는 다른 지역구에서도 감지되고있다.

인천 B지역구 민주통합당소속 시·구의원들도 같은당후보 진영으로부터 적극적인 구애를 받고 내심 동요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그러나 조만간 일부의원들을 중심으로 가시적인 집단움직임에 나설것이라는 소문이 파다해 지역 정가에 상당한 파장을 불러올 것으로 예견되고 있다.

학연·혈연·지연 등 동원 가능한 인맥을 총동원한 모 후보로 부터 적극적인 영입 제안을 받고 있는 시의원 A씨는 “자신의 정치적 위상에 대한 평가에 기분은 좋지만 자칫 섣부른 결정이 배신자 등 불필요한 정치적 오해를 살수 있기에 당분간은 정치적 상황을 관망할 생각” 이라고 말했다.

박용준기자 yjunsay@kyeonggi.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