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지역 정가 남부권 신공항 추진계획에 반발

최근 정치권에서 남부권 신공항 건설을 재추진하겠다는 움직임을 보이자 인천지역 정치인들이 반발하고 나섰다.

 

인천시의회는 21일 성명을 발표하고 “무분별한 신공항 건설 발언을 즉각 취소하라”고 촉구했다.

 

논란은 지난 20일 박근혜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이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방송기자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남부권 신공항을 재추진하겠다고 말하면서 출발했다.

 

시의회는 “인천국제공항은 세계 공항서비스평가 7연패를 이루어내는 세계 최고의 공항”이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경제적 실효성 문제로 취소된 신공항 건설 이야기가 또다시 거론되는 것은 선거철 이해득실만 따지는 정치권의 무책임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들은 또 신공항이 개항되면 인천국제공항을 이용하는 동남권 제조기업의 수요가 분산돼 화물 물동량이 줄어들어 인천국제공항을 동북아 물류허브공항으로 만들겠다는 계획에 차질 생긴다고 우려했다.

 

인천국제공항의 경쟁력이 약해질 뿐만 아니라 10조원이 넘는 천문학적인 혈세가 낭비될 수 있다는 것이다.

 

한광원 국회의원 예비후보(민·인천중동옹진)도 한목소리를 냈다.

 

한 예비후보는 “30년 이상을 바라보는 거점공항과 같은 국가기간산업은 충분히 검토하고 따져서 결정해야하는 사안인데 당장의 표를 의식해 공약을 남발하는 것은 전형적인 포퓰리즘”이라고 비판했다.

 

김미경기자 kmk@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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