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1 총선 정치신인 찾기 각 당마다 인물난에 고심
“2030 후보자 어디 없나요?.”
인천 정치권이 4·11 총선 2030세대 후보를 구하지 못해 애를 태우고 있다. 특히 ‘젊고 창의적인 인재’를 찾겠다고 공언한 새누리당과 민주통합당의 고민이 깊다.
15일 인천시 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날 현재까지 인천지역구에 공천을 신청한 2030세대 후보는 모두 6명이다. 당별로 통합진보당 4명, 민주통합당과 무소속이 각각 1명이다.
새누리당의 경우 1명도 공천 신청자가 없다. 새누리당 인천시당은 최근 대중적 지명도가 높은 2030세대 2~3명과 접촉했지만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새누리당 인천시당 관계자는 “젊은 세대 정치지망생이 다른 시·도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은 탓에 새 바람을 일으킬 수 있는 인물의 영입이 쉽지 않다”고 말했다.
현재 남구을 최승호(33) 예비후보 1명만이 등록을 한 민주통합당도 인물난에 허덕이기는 마찬가지다.
정치권은 이같이 젊은 층의 도전이 저조한 원인으로 선거 비용 확보의 어려움을 꼽고 있다.
새누리당 후보의 경우 선관위에 예비후보 등록비 300만 원을 내야 하고, 당에는 공천심사비 100만 원을 내야 한다. 당원이 아니면 6개월치 당비 180만 원(월 30만 원)도 일시불로 내야 한다.
여기에다 사무실 임대료, 명함, 현수막 제작비와 경선을 위한 여론조사까지 합치면 후보가 부담해야 할 비용이 수천만 원대에 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 경선을 할 경우 경선 비용도 나눠 내야 한다.
민주통합당도 이와 같은 조건인데다 공천 심사비용은 300만 원으로 새누리당보다 더 많다.
이와 관련, 인천지역에서 유일한 20대인 이형호 남구갑 예비후보(28·무소속)는 “젊고 깨끗하다는 데 대해 유권자들의 호응이 좋지만 역시 돈과 조직 부족이 가장 큰 애로”라며 “정치 신인들의 꿈이 돈에 발목 잡혀서는 안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신동민기자 sdm84@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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