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분식회계는 결산조작”

인천시민모임 “AG 경기장 분산 개최·도시철도 재검토 촉구

인천시민단체들이 인천시에 ‘분식결산’에 대한 공식적인 답변을 요구하고 나섰다.

 

인천지역 주요 시민단체로 구성된 ‘인천시 재정위기 극복을 위한 시민모임’은 13일 인천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최근 감사원의 감사결과 도시철도 2호선은 개통시기를 적절하게 조절하고, 인천 아시아경기대회는 어려운 시 재정여건을 감안해 무리하게 추진하지 말라고 했는데도 이를 이행하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감사원으로부터 분식결산을 지적받고도 올해도 세입을 부풀리는 등 대책 없이 재정을 집행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분식회계는 결산조작과도 같다”면서 “계속 예산을 뻥튀기하고 없는 돈으로 사업을 추진하면서 카드 돌려막기 식으로 시 재정을 이끌고 간다면 재정위기 해결은 멀고 먼 이야기가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아시아경기대회 경기장도 무조건 신축하는 것을 고집하지 말고 서울시나 경기도와 분산 개최하는 것을 고려해봐야 한다”면서 “도시철도 2호선은 애초 계획대로 2018년까지 건설하는 것이 합당하다”고 주장했다.

 

시민모임은 “이른 시일 내 시의 공식적인 해결책이 나오지 않는다면 시장 주민소환까지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시 관계자는 “시민단체의 의견도 포함해 여러모로 해결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감사원은 최근 인천시가 인천 아시아경기대회, 도시철도 2호선 건설 등 막대한 재정수요를 예견할 수 있는데도 무리하게 사업을 추진하면서 세수결손이 생겼고 분식회계로 이를 숨겼다고 지적했다.

 

김미경기자 kmk@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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