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교복’이라 불릴 정도로 중·고생 사이에서 인기인 한 유명 브랜드 점퍼를 빼앗기 위한 학교 폭력이 끊이질 않고 있다.
인천 남부경찰서는 13일 공원에서 친구들의 점퍼를 빼앗은 혐의(공동공갈)로 중학생 N군(15) 등 5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N군 등은 지난달 17일 밤 11시께 인천시 남구의 한 공원에서 C군(15) 등 3명을 위협한 뒤 이들이 입고 있던 점퍼 3벌(130만 원 상당)을 빼앗은 혐의다.
부평경찰서도 이날 골목에서 중학생을 때리고 금품을 빼앗은 혐의(폭행 등)로 K군(17) 등 2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K군 등은 지난 4일 오후 7시50분께 인천시 부평구의 한 초등학교 앞에서 길을 가던 H군(15) 등 4명을 골목으로 끌고 가 마구 때린 뒤 이들이 입고 있던 점퍼 2벌(110만 원 상당)을 빼앗은 혐의다.
조사결과 K군 등은 점퍼를 인터넷 사이트를 통해 판매하려고 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이 빼앗은 점퍼는 모두 중·고생 사이에서 큰 인기를 끄는 유명 브랜드의 점퍼다.
김보기 인천 청소년상담지원센터 소장은 “아이들이 유행 브랜드를 쫓아가는 게 또래 분위기를 따라가기도 하지만 자신감이 부족한 친구들이 자신을 채우려 하는 부분이 있다”며 “학교 폭력의 연장선인 만큼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신동민기자 sdm84@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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