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도시공사 사장 발언 논란
오두진 인천도시공사 신임 사장이 영종지구는 대규모 투자자를 유치해 일괄개발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을 제시해 논란이 되고 있다.
세계적으로 경제여건이 어려운 상황에서 대규모 투자유치가 가능하겠느냐고 보는 시선이 많다.
오 사장은 9일 인천시의회 제198회 임시회 인천도시공사 업무보고에 참석해 “영종지구는 작은 단위로 개발하는 것보다 대규모 투자자를 유치해 큰 그림을 그린 뒤 개발하는 것이 더 경쟁력 있을 것”이라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
인천도시공사는 현재 영종지역에 운북복합레저단지 조성과 영종하늘도시, 미단시티 개발사업 등을 진행하고 있다.
영종하늘도시에는 메가스카이(Mega sky), 복합유통단지, 영종복합리조트 등 투자유치를 추진하고 있으며 미단시티는 자체부지 투자유치와 병행해 개발 계획 등을 변경할 예정이다.
하지만, 용유·무의 복합레저단지도 대규모 투자방식으로 진행하다가 수년 동안 진척을 보지 못하고 있는데다 세계적인 경제불황에 국내 부동산 경기 침체까지 겹쳐 대규모 투자유치가 어렵지 않겠느냐는 우려도 만만치 않다.
특히 그동안 재원조달 방안을 찾지 못해 개발사업을 단계별로 나눠 호텔 등 작은 규모의 사업부터 추진하기로 했던 방침과도 달라 신중한 검토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김정헌 인천시의원(새·중구2)은 “대규모 투자유치는 방식은 현실적으로 쉽지 않을 것”이라면서 “앵커시설을 중점적으로 개발하면서 투자유치에 나서야 영종경제자유구역 개발사업이 한걸음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kmk@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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