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600명 ‘아름다운 하모니’…관객 1천여명 감동
경기지역 600명의 어린이들이 만들어낸 감동적인 하모니가 울려퍼졌다.
1월 7일 오후 5시, 경기도문화의전당 행복한대극장에서 열린 새해 첫 공연 ‘내 생애 첫 번째 공연-희망을 노래하는 경기어린이대 합창단의 아름다운겨울이야기’에서다.
합창단은 ‘두껍아 두껍아’, ‘얼굴 찌푸리지 말아요’ 등 우리 귀에 익숙한 동요로 시작해 해바라기의 ‘사랑으로’를 마지막으로 21곡을 노래하며, 지난해 갈고 닦은 기량을 뽐냈다. 아이들의 청아하고 맑은 음성에 매 곡 박수갈채를 보내던 관객 1천여명의 환호는 마지막 곡에서 절정에 달했다.
합창단 전체 인원인 600명이 한꺼번에 무대에 올라 선보인 마지막 공연에서 관객들은 합창단과 어우러져 함께 노래를 불렀으며, 일부는 감정이 벅차오른 듯 눈물을 흘렸다.
가수 유열의 매끄러운 진행과 초등학생부터 대학생까지 13명의 단원으로 구성된 ‘안양요벨관악단’의 연주도 감동을 더했다.
전당이 추진하는 ‘아츠해비타트(Arts Habitat)-함께하는 행복교실’ 프로젝트 일환으로 꾸려진 이번 공연을 위해 경기어린이대합창단원 600명은 지난 8개월간 안무와 합창연습을 해왔다.
합창단은 경기지역 31개 시·군의 지역별 아동센터, 복지시설, 방과후아카데미 등 소외계층 어린이들로 구성해 지난해 4월 창단, 예술인의 재능기부를 통해 지도가 이뤄졌으며 지도교사 9명이 경기지역 곳곳을 누비며 안무와 합창연습을 시켰다. 쉽지 않았던 일정이었지만 누구보다도 열심히 연습해 온 합창단의 모습은 공연 시작 전 영상으로 생생하게 전달됐다.
글 _ 성보경 기자 boccum@kyeonggi.com 사진 _ 전형민 기자 hmjeon@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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