區, 철도시설공단에 돔지붕 위탁 등 2014년 목표 市, 특수목적법인 방식 검토 빨라도 2017년께 완공
“곧 수인선이 개통될 텐데, 언제쯤 소음을 막아줄 돔이 씌워지나요?”
인천시와 연수구가 수인선 연수역사 개발과 역사 주변 돔 지붕 설치 시기를 놓고 서로 다른 꿈을 꾸고 있다.
7일 연수구 등에 따르면 인천시는 수인선 연수역사 인근 철도 구간을 지형복원공원으로 만들고 역사와 연계해 복합기능건물 등을 건설하는 역세권 개발사업과 역사 주변 지상구간(900m)에 돔 지붕 설치사업(257억 원 추정)을 추진, 오는 4월까지 기본구상 용역을 진행 중이다.
구는 용역이 끝나는 대로 시로부터 사업비를 받아 철도시설공단에 돔 지붕 설치를 위탁하는 등 구체적인 사업시행방안을 마련해 내년 3월에 착공, 오는 2014년 완공할 계획이다.
특히 공사를 독려하면 구청장 임기 만료인 2014년 6월까지 돔이 설치돼 그동안 세경아파트 등 지역 주민들의 수인선으로 인한 소음분진 등 민원을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시는 생각이 다르다. 현재의 재정상태로는 당장 수백억 원의 예산을 마련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시는 연수역사를 역세권으로 개발, 상가 등을 분양해 개발이익(추정치 300억 원)으로 돔 지붕을 설치할 계획이다.
연수역사 개발 방법도 시가 전체적인 밑그림을 그리면, 인천교통공사 등이 민간 자본을 유치해 특수목적법인(SPC)을 만들어 추진하는 방식을 검토 중이다.
시는 현재 부동산 경기 침체와 주변 상가 여건 등을 고려하면 아무리 빨라도 오는 2014년 이후에나 가능, 최종 완공 시기를 2017년께로 보고 있다.
주민 김모씨(43)는 “수인선은 오는 6월에 개통되는데 소음을 막아줄 돔은 설치된다는 말만 있을 뿐, 언제 된다는 건지 전혀 모르겠다”면서 “곧 설치된다는 말만 하지 말고, 정확한 시기 등을 알려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연수구의 한 관계자는 “오는 4월까지 시와 비용부담 등 재원조달 방안을, 철도공단과는 위탁 등을 논의할 계획이다”면서 “시가 사업비를 먼저 지원하도록 적극적으로 설득하겠다”고 말했다.
이민우기자 lmw@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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