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설公 운영 테니스장 “사용료 너무 비싸요”

부천 동호회원 “인근 지자체보다 2~6배차이” 요금 인하 요구

부천지역 테니스 동호인들이 부천시 시설관리공단이 운영하는 테니스장의 사용료가 너무 비싸다며 요금 인하를 요구하고 나섰다.

 

실제로 이 곳 테니스장의 사용료는 인근 지자체보다 2배에서 6배까지 비싸 동호인들의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1일 부천시와 부천시설관리공단 등에 따르면 시 테니스협회는 공단으로부터 연간 7천370만원에 테니스장 25면을 수탁, 지난 2007년 6월부터 2년 단위로 계약을 갱신하고 있다.

 

특히 협회는 월 평균 430만원에 달하는 테니스장 전기료까지 부담하고 있어 연간 1억2천500만원 상당을 테니스장 운영에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협회가 위탁 운영하는 테니스장 사용료는 평일 주간의 경우 2시간당 1만원으로, 인근 고양시 2시간당 6천원, 김포시 2시간당 1천500원에 비해 2배에서 6배까지 비싸다. 평일 야간과 공휴일 주·야간 사용료 역시 비슷한 실정이다.

 

고양시와 김포시 테니스장은 모두 시설관리공단이 직영으로 운영하고 있다.

 

테니스 동호회에서 활동하는 김모씨(42)는 “다른 지역에 비해 이상할 정도로 요금이 비싸다”며 “테니스가 생활체육으로 자리를 잡을 수 있도록 시 차원에서 사용료를 낮추는 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부천시 시설관리공단 관계자는 “테니스장 사용료는 시 조례에 의해 책정돼 있는 것으로, 임의로 조정할 수 없다”며 “조례상의 요금이 조정된다 하더라도 계약기간이 만료된 뒤에나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부천=김종구기자 hightop@kyeonggi.com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