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리경찰서 경찰관들이 자신의 신변을 비관해 자살을 시도하려던 40대 남성을 극적으로 구조해 가족에게 인계한 사실이 24일 뒤늦게 밝혀져 화제다.
화제의 주인공은 구리경찰서 토평파출소 소속 조성해 경사(49)와 김광기 경장(39).
조 경사 등은 지난 15일 오전 10시30분께 ‘어떤 사람이 구리시 토평동 일대 한강시민공원 주차장에서 세워진 차량에서 손에 커트칼을 쥐고 자살을 시도하고 있다’는 다급한 목소리의 112 신고를 접하고 현장으로 즉각 출동했다.
이들은 당시 사업문제 등으로 신병을 비관해 자살을 기도한 A씨가 자신의 SM5 차량 운전석 옆에 피를 흘리며 쓰러져 있는 것을 발견하고 응급 조치를 했다.
조 경사는 우선 A씨가 이름과 가족상황 등을 여러번 묻기를 반복하며 대화를 시도했으며, 김 경장은 그 사이에 자신의 손수건 등을 이용해 출혈 부위를 지혈하는 등 침착하게 대처해 A씨가 의식을 잃지 않도록 했다.
덕분에 A씨는 5분여가 지난 후 도착한 119 구급차에 의해 병원으로 후송돼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 경사는 “사람의 생명은 무엇보다 소중한 것이니 힘든 상황이 있어도 스스로 목숨을 끊는 일이 없었으면 좋겠다” 면서 “A씨가 하루 빨리 건강한 모습으로 퇴원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종화기자 hanjh@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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