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소 팔리면 태권도대회 선수들은 어디로?

5월 포천 세계대학태권도대회 선수단 숙소 예정 A리조트 부동산 공매절차… 대회운영 차질 우려

오는 5월 열리는 포천 세계대학태권도선수권대회의 선수단 숙소로 사용될 예정인 한 리조트가 대회 개막 4개월여를 앞두고 부동산 공매절차에 들어가 대회운영에 차질이 우려된다.

 

16일 포천시에 따르면 시는 오는 5월 25일부터 30일까지 6일간 열리는 세계대학태권도선수권대회 참가자들의 숙소로 관내 A리조트를 사용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하지만 해당 리조트는 아직 콘도 사용 허가를 받지 않은데다, 17억여원의 세금 체납으로 부동산 공매절차가 진행되고 있어 대회 전에 영업이 가능할지조차 확실하지 않은 상태다.

 

이에 따라 세계 50여개국에서 1천500여명의 선수과 관계자가 참석하는 이번 대회의 숙박장소 마련에 비상이 걸렸다.

 

해당 리조트는 지난해 10월 중간점검을 위해 포천시를 방문한 국제대학스포츠연맹 태권도 기술위원장 켄 민 박사로부터 긍정적인 반응을 얻은 곳으로, 400여실 규모의 콘도를 갖추고 있다.

 

하지만 대회전까지 콘도 사용이 불가능할 경우 숙박지 및 이동 경로 변경 등 대회전반에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돼 관계자들의 애를 태우고 있다.

 

시 관계자는 “리조트 측에 2월 초까지 선수단 숙소 사용 가능 여부를 명확히 해달라고 요청한 상태”라며 “리조트 사용이 불가능할 경우 인근에 위치한 다른 시설을 활용하면 되기 때문에 대채에는 차질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A리조트 측은 “4월 중에 오픈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대회가 성공적으로 치뤄질 수 있도록 노력 중”이라고 밝혔다.

 

포천=안재권기자 ajk@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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