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리시, 故 박완서 선생 문학자료관 건립

‘한국 문단의 어머니’ 소설가 고 박완서 선생의 문학사적 업적과 가치를 기리기 위한 문학자료관이 고인이 살던 구리시 아치울 마을 인근에 들어선다.

 

구리시는 오는 3월 박완서 문학자료관 건립을 위한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 수립 용역을 의뢰하는 등 제반 절차를 밟는다고 12일 밝혔다.

 

문학자료관은 고인이 살던 자택으로부터 직선거리로 1㎞ 떨어진 토평도서관 인근 1천720㎡에 지상 3층, 연면적 1천여㎡ 규모로 지어진다. 문학자료관 건립 사업에는 66억1천800여만원이 투입돼 오는 2015년 1월 완공, 개관된다.

 

1층에는 사무실과 유품 등 전시실 등이 들어서며, 2층에는 문학자료관 등이, 3층에는 강당과 휴게실, 구리지역 출신의 유망 작가들의 집필실 등이 갖춰진다. 야외에는 고인의 동상도 세워질 예정이다.

 

시는 올해안에 실시설계 실시와 부지 매입을 위한 토지보상 협의, 공사업체 선정 등 제반 절차를 마무리짓고 내년 상반기 중 본격적인 공사에 들어간다는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고인이 직접 집필한 책, 작품에 관한 논문 등이 비치된 문학자료관이 개관되면 박완서 작가가 생전에 작품을 구상하며 산책하던 장자호수공원과 연계, 한국문학을 대표하는 문학명소로 자리잡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나목’, ‘그 많던 싱아는 누가 다 먹었을까’ 등으로 한국 문단에 뚜렷한 족적을 남긴 고 박완서 선생은 지난 1998년부터 구리시 아천동 아치울 마을에서 살았으며, 담낭암 투병 중이던 지난해 1월 22일 자택에서 향년 80세의 나이로 별세했다.

 

구리=한종화기자 hanjh@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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