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기능성 쌀의 개발과 영향

[독자투고]

건강과 장수는 고금을 막론하고 인간의 최대 관심사 중에 하나이다.

 

최근에는 이른바 ‘웰빙(well-being)’ 열풍을 타고 음식을 통해 건강을 지키고 증진하려는 사람들이 늘면서 쌀에 대한 인식이 바뀌고 있다. 즉, 쌀을 단순히 예부터 먹어온 주식이 아니라 건강을 위한 좋은 재료라고 생각하게 된 것이다.

 

실제로 많은 연구를 통해 쌀에 함유된 여러 영양성분들이 밝혀지고 있으며, 이러한 영양성분을 다량 함유한 ‘기능성 쌀’이 개발되고 있다.

 

쌀에는 탄수화물, 단백질, 지방 이외에 미량의 미네랄과 비타민, 그리고 품종에 따라 큰 함량 차이를 보이는 카로테노이드, 페놀릭 화합물과 감마-오리자놀 등이 존재한다.

 

‘기능성 쌀’이란 특정 기능성 물질을 함유한 쌀을 의미하며, 주로 건강보조 생리활성물질을 많이 함유하고 있다.

 

클로로필 및 카로테노이드 함량이 높아 당뇨와 동맥경화에 좋은 효과가 기대되는 ‘녹원찰’, 어린이 성장발육 촉진기능과 관련된 필수아미노산인 라이신 함량이 높고 맛 또한 부드럽고 고소한 ‘하이아미’, 미네랄이 많아 노약자나 이유식용으로 활용도가 높은 ‘고아미4호’, 올리고당 함량을 높여 장내 흡수를 용이하게 만든 ‘단미벼’ 등 이외에도 많은 기능성 쌀이 개발됐다.

 

실험을 바탕으로 그 효과가 입증된 특정 물질이 기능성 쌀을 위해 선택되지만, 쌀알 내 다른 성분이나 함께 섭취하는 다른 식품과의 상호관계에 따른 기능성 쌀의 효과에 대한 검증은 필요하다.

 

또한 개발된 기능성 쌀은 수량성 등 농업적 특성 면에 문제를 보이지 않으면서, 일반 농가에서 재배되고 많은 소비자와 쉽게 만날 수 있어야한다. 이러한 여러 면을 고려하며 농촌진흥청에서는 다양한 기능성 쌀의 개발과 보급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개인의 건강 상태에 따른 기능성 쌀의 선택을 통해, 영양 보충 및 균형을 이루는데 도움을 주고 더불어 쌀 소비가 촉진된다면, ‘다양한 기능성 쌀의 개발’은 국민 건강을 증진시키고 우리 농업을 살리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둘 수 있게 할 것이다.

 

박수윤 국립농업과학원 생물안전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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