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경기지역 경제전망 어둡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 경기지역 경기가 수출신장세 정체 영향으로 어두울 것으로 전망된다.

 

5일 한국은행 경기본부가 발표한 ‘2012년 경기지역 경제전망’에 따르면 올해 민간소비의 완만한 회복에도 불구하고 도내 주력산업인 제조업 생산이 위축됨에 따라 지난해 4.7%(추정치)보다 다소 낮은 4.4%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유로지역 국가채무문제 영향으로 세계경제 성장세가 둔화돼 도내 수출의 신장세가 주춤함에 따른 것으로 한은 경기본부는 분석했다.

 

이에 따라 도내 제조업 고용의 부진 정도가 클 것으로 나타나 올해 취업자수의 증가폭은 전년 수준을 하회하고, 고용률도 지난해 수준에 미치치 못할 전망이다.

 

설비투자는 글로벌 경제여건의 불확실성 증대와 수출 증가세 둔화에 따라 투자심리가 위축되면서 미미한 증가율을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도내 IT제조업의 설비투자가 시장선점을 위해 반도체를 중심으로 늘어날 전망이나 자동차, 석유화학 등의 분야에서 설비투자가 활발하지 못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인 것으로 한은 경기본부는 설명했다.

 

건설투자는 지난 2010년과 2011년 부진에 따른 기저효과로 감소세에서 벗어날 것으로 보이지만 주택경기 침체와 경기둔화 우려 영향으로 소폭 증가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반면 민간소비는 물가 오름세 둔화와 명목임금 상승 등으로 가계의 실질구매력이 증대됨에 따라 지난해보다 증가폭이 다소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경기지역의 2011년 10월 현재 개인소득 대비 가계대출 비율이 111.8%로 16개 광역시ㆍ도 가운데 세번째로 높은 수준을 보이는 점을 감안했을 때 소득대비 높은 가계대출 비율은 향후 소비 증가를 제약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한은 경기본부는 지적했다.

 

배성종 한은 경기본부 배성종 차장은 “제조업 등 중소기업은 대기업보다 해외경제 영향을 크게 받기 때문에 중소기업 자금사정과 애로사항을 정기적으로 모니터링해야 한다”며 “중소기업 사정은 고용과도 맞물리기 때문에 시기 적절한 지원 정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장혜준기자 wshj222@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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