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도약을 준비하는 해로 만들겠다”
김만수 부천시장은 2012년을 “희망과 변화를 바라는 부천시민의 역량과 자산을 바탕으로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는 해로 만들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겠다”며 임진년 포부를 밝혔다.
이를 위해 그는 그동안 시민들과 약속한 사업들을 구체화하고 실행해 나가고, 오는 10월로 예정된 지하철 7호선 개통과 연계해 교통망 정비와 도심 재정비에 힘을 쏟을 계획이다. 이와 함께 침체된 원도심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한 사업을 역점적으로 추진해 지역경제의 활성화를 도모키로 했다.
김만수 부천시장에게 임진년 부천 시정 운영방향을 들어본다.
-신년사에서 ‘새 부천 만들기 범시민 운동’ 전개 계획을 밝혔는데.
새 부천 만들기는 부천이 40년된 도시답게 쾌적하고 정돈된 느낌을 주는 도시로 거듭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운동이다. 모든 지역이 마찬가지겠지만, 부천 역시 난개발과 구도심의 노후화 등으로 새롭게 정비할 필요가 있다. 이를 위해 우선 주차장 확충과 인도편의 개선, 공원이 잘 정비된 도시를 목표로 도시의 구석구석을 다듬어 나갈 계획이다.
또 작년에 완공한 둘레길을 더욱 풍성하게 하기 위해 춘의동에 수목원과 가족야영장을 마련하고, 유모차가 다니기에 불편하지 않을 정도로 인도와 보행환경을 구축할 계획이다.
또한 도심미관을 해치는 어지러운 불법광고물과 전선케이블, 시설표지판 등을 깔끔하게 다듬어 나가고, 방치된 화단과 자투리 공간도 도시재생의 관점에서 한 뼘 공원 등으로 조성해 시민들의 휴식처로 제공하겠다.
-시승격 40주년 부천 탄생 100주년을 준비하는 한 해로 구체적인 계획은.
2013년은 부천시가 시로 승격한 지 40년이 되는 해인 동시에 부천 탄생 100주년이 되는 매우 뜻 깊은 해다.
상징성을 갖는 해인 만큼 부천의 미래 성장동력을 준비하는 도시 인프라 정비에 박차를 가할 생각이다.
시 승격 40주년과 연계해 준비하는 사업으로는 심곡복개천 생태하천 복원, 송내역 환승센터 건립 및 역 광장 리모델링, 노점상 문제 해결, 부천역 북부광장 만화거리 조성, 남부광장 기능 개선, 상동 영상단지 부지 종합개발계획 확정, 종합운동장 주변 역세권개발계획 마련, 여월정수장 터 공원조성, 녹색환경도시 조성, 시 주요 진입 관문 개선 등이 있다. 이 모든 사업을 계획대로 차질없이 추진해 보다 살기좋은 부천시를 만들어 가겠다.
-신·구도심간 불균형 발전으로 주민들의 불만이 팽배해 있는데.
중동신도시가 개발되면서 체계적으로 개발된 신도시에 비해 기존 지역의 도시기반시설이나 각종 편의시설이 열악한 것은 사실이다. 구도심이라는 표현보다 원도심 표현이 옳다고 본다.
지역간 불균형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원도심 지역의 뉴타운 사업, 재개발 사업이 성공적으로 추진돼야 하나, 경기불황과 부동산 가치하락 등으로 사업추진이 지지부진한 실정이다. 이 같은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우선 당장 실현 가능한 분야인 원도심 지역의 공원과 주차장, 가로시설물을 정비하고 확충해 나갈 계획이다.
또 장기적으로 뉴타운 사업, 재개발 사업시 도시기반시설, 관공서, 편의시설 등을 신도시에 버금가도록 확보해 지역간 불균형 문제를 원천적으로 해소해 나갈 생각이다.
-교육 분야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이 높은데.
더 이상 교육문제로 이사를 고민하지 않도록 하겠다. 지난해 서울시가 학교 급식 문제로 파동을 겪을 때 부천시는 이미 초등학교 전 학년을 대상으로 무상급식을 시행하고 있었다. 올해에는 중학교 전 학년과 만5세 유치원·어린이집 원아들에게도 무상 의무급식을 확대 시행한다.
‘의무교육은 의무급식이다’는 약속이 이제 부천에서는 움직일 수 없는 상식이 됐다.
초등학교 전 학년을 대상으로 운영 중인 예술교육특화사업 부천아트밸리도 중학교로 확대 할 것이다. 여기에 자기주도학습 프로그램 보급과 특성화된 학력신장프로그램 지원을 통해 교육기반을 강화하고, 주5일제 수업에 대비하는 청소년 프로그램도 마련할 생각이다.
이를 위해 교육경비지원사업 예산을 지난해 135억원 규모에서 올해 160억원으로 확대 할 예정이다.
-시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복지를 강조하고 있는데.
복지는 모든 행정의 기본이다. 올해는 시민들이 직접 참여하는 따뜻한 복지공동체를 활성화시켜 나갈 계획이다. 이를 위해 민간 협력의 부천형 복지모델을 기반으로 지역적 특성과 복지수요에 능동적으로 대응해 나가고, 복지서비스 전달체계도 수시로 점검키로 했다.
또 장애인과 여성의 사회참여를 확대하고, 저소득층의 자립기반 마련에도 힘을 쏟겠다.
이 밖에도 국공립 보육시설 확충과 맞벌이 부부를 위한 24시간 보육시설 확대, 주민참여예산제 정착, 시민소통 강화 등 다양한 복지서비스 강화 방안을 추진할 예정이다.
-시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새해 개인적인 소망은 부천시가 한 단계 더 발전해 대한민국 문화특별시로 확고히 자리 매김하는 것이다. 또 일자리가 많아지고 지역경제가 활성화돼 실업율이 낮아지고, 시민 생활이 더욱 윤택해지기를 바라고 있다. 올바른 지방자치는 주인인 시민이 시정에 관심을 갖고 참여할 때 비로소 이뤄진다고 생각한다. 새해에도 시정에 대해 변함없는 성원과 협조를 부탁드린다.
부천=김성훈·김종구기자 hightop@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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