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량품

월간지 ‘좋은생각’의 발행인 정용철의 에세이 ‘불량품’(좋은생각사람들刊)은 부담없는 글과 부담없는 그림이 매력적인 책이다.

 

저자가 그동안 ‘좋은생각’과 ‘행복한동행’, ‘웃음꽃’ 등에 실었던 글들을 모아 엮은 ‘불량품’은 봄, 여름, 가을, 겨울을 지내며 자연과 대화하고, 사람들과 마주하며 발견한 삶의 성찰을 담고 있다.

 

저자 특유의 짧고 소박한 글을 통해 모든 날 가운데 완벽하게 성공한 날은 많이 웃는 날임을, 호주머니 속에 든 믿음과 사랑, 희망, 추억, 고향, 가족, 친구, 일, 자연 그리고 나까지 모두 열 개의 보석을 통해 위로와 용기를 얻으며 살아간다는 것을, 사랑은 오직 사랑만으로 알 수 있음을 일깨워준다. 또 중간 중간 만날 수 있는 어린시절과 청소년, 청년시절의 유쾌한 에피소드는 작가의 맑은 정신세계를 접할 수 있는 기회를 준다.

 

저자는 자신의 글이 많은 이들에게 살짝만 건드려도 아픔이 가시고 상처가 아물며 마음이 밝아지고 삶이 자유로워지는 희망의 기회가 되기를 바라고 있다.

 

도종환 시인은 추천사를 통해 “정용철의 글은 과장된 언어가 없고 현학적인 표현이 없습니다. 거창한 이야기를 꺼내기보다는 작은 이야기를 시작합니다. 아버지의 일기나 아내한테 들은 말로 이야기를 시작합니다. 그러나 거기서 발견한 삶의 이치에 우리 모두 고개를 끄덕이게 됩니다. 소박하고 따뜻합니다”라고 밝혔다. 값 1만2천원

 

강현숙기자 mom1209@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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