市 “플랜터 추가 설치 작업필요 증액 불가피”
구리시가 토평동 장자대로변 가로수 보식 및 생육환경 개선 공사를 벌이면서 당초 도급액의 절반 이상을 증액한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일고 있다.
18일 시와 관련 업체들에 따르면 시는 지난 11월 토평동 848 일대 장자대로변의 벚나무 구간(40주) 중 고사한 나무를 교체하고, 배수용 유공관과 대형 플랜터 (식물재배용기)등을 설치하는 생육환경 개선 공사를 벌였다.
가로수 식재구간 중 배수상태가 불량해 생육에 지장을 받는 구간을 정비키 위한 이번 공사는 2천600만원의 공사가액으로 입찰을 거쳐 A업체에 발주됐다.
그러나 시는 공사 중간에 급히 설계를 변경, 벽돌형태의 플랜터를 추가하고 느티나무를 심기로 하면서 공사비를 1천500만원 가량 증액해 사전 검토가 부족했던 것 아니냐는 지적을 받고 있다.
특히 겨울철 공사물량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관련 업체들은 “개별 공사로도 발주할 수 있는 사항을 한 업체가 공사하도록 증액해줬다”며 반발하고 있다.
관련업체 관계자는 “업체들이 건설경기 침체 등으로 2천만원 이하의 수의계약 한 건을 놓고도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상황”이라며 “당초 도급액의 절반 이상을 증액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시 관계자는 “장자대로변 도시경관 및 보행환경 개선 도모 차원에서 느티나무를 일률적으로 식재하다보니 생존 벚나무를 이식하고 플랜터를 추가 설치하는 작업이 필요해 당초 도급액을 증액할 수 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구리=한종화기자 hanjh@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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