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지하철 청라 연결 ‘청신호’

市, 도시철도 타당성 “1.12로 사업성 높아”… ‘Y자 형태’ 관통 긍정적 평가

인천경제자유구역 청라지구에 인천지하철 2호선이 들어갈 가능성이 커졌다.

 

인천시는 15일 인천시 광역 및 도시철도 타당성 조사와 기본계획 변경수립 용역 최종보고회를 하고 이 같은 방안을 논의했다.

 

시는 애초 2조 166억원의 사업비로 서울지하철 7호선 부평구청역~석남동~청라지구~영종까지 총 16.7㎞ 구간을 연장해 인천국제공항 주변을 도는 영종 자기부상열차와 환승 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하지만, 석남동~청라지구 구간 타당성 조사결과 비용 대비 편익비율(B/C)이 기준치(1)에 턱없이 못 미치는 0.52에 그쳐 사업성이 떨어지는 것으로 분석됐다. B/C가 기준치인 1보다 낮으면 정부로부터 국고 지원을 받을 수 없어 현실적으로 지하철을 놓지 못한다.

 

이에 따라 시는 대안으로 인천지하철 2호선을 분기해 청라지구를 지나 인천국제공항철도 청라역까지 연결하는 방안을 검토, B/C가 1.12로 사업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용역 보고서대로라면 인천도시철도 2호선이 Y자 형태로 나뉘어 청라지구를 관통하는 노선이 만들어질 가능성이 매우 크다.

 

다만, 7호선의 영종 연장은 현재 제3 연륙교 건설 자체가 불확실한데다 코레일 공항철도의 손실보전금 문제와 정부가 2020년을 목표로 계획한 인천국제공항철도 2호선 등과 중복돼 이번 용역에서 빠졌다.

 

또 이날 용역 보고회에서 서울지하철 2호선처럼 시내를 순환하는 인천지하철 3호선 구상도 제시됐다. 청라지구~검암~부평~인천대공원~논현~동막~내항~북항~청라를 순환하는 총 연장 56.5㎞ 구간이다.

 

현재 운행 중인 인천지하철 1호선, 2014년 개통 예정인 2호선과 각각 2개 역에서 만나고 경인선, 수인선과도 연결된다. 총 사업비는 4조 1천25억 원 규모로 추산됐다. 그러나 시의 재정 상황과 각종 개발사업과의 연계성 등을 고려해 2020년 이후 장기과제로 분류됐다.

 

이밖에 영종도(인천공항철도)~강화도 북단을 잇는 광역철도와 송도~시청~부평~부천~서울 구간의 GTX(광역급행철도) 등도 도시철도기본계획에 포함될 전망이다.

 

시 관계자는 “이번 용역결과를 토대로 사업 우선순위를 결정해 철도기본계획에 반영할 예정이며, 앞으로 사업 추진 때 국토해양부의 예비 타당성 조사 등을 거치게 된다”며 “내년 3월께 주민공청회 등을 거쳐 4월께 확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민우기자 lmw@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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