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현안사업 ‘앞날이 캄캄’

검단신도시·루원시티 등 대형 개발사업 제자리

市, 내년 업무보고 대안 제시못해 가시밭길 예고

인천시가 추진 중인 각종 현안사업이 답보상태인 가운데 내년에도 여전히 먹구름에서 벗어나지 못할 전망이다.

 

14일 시에 따르면 검단신도시를 비롯해 루원시티, 도화구역, 북항 배후부지 등 각종 개발사업을 비롯해 제3 연륙교와 강화-영종 연결도로 건설사업 등이 부동산 경기침체, 중앙정부와 이견 등으로 답보상태에 머물러 있다.

 

그러나 시가 마련한 내년도 주요 업무보고에서도 뾰쪽한 대안이 제시되지 못하는 등 가시밭길을 예고하고 있다.

 

검단신도시는 부동산 경기침체로 조기 분양이 어려워진 만큼 내년에 1단계 구역 인근 200만㎡를 시범단지로 개발해 신도시 효과를 홍보, 토지분양 등을 시도하고 2단계 개발은 2014년으로 일정을 확정 지을 계획이다.

 

하지만, 아직도 국공유지(206만㎡)와 지장물(5천146건) 보상에 9천790억 원이 필요한데다 시범단지로 인한 서울 방향 광역도로를 추가로 만들어야 하는 등의 문제가 있어 쉽지 않다.

 

2단계 개발 일정도 공동사업자인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2016년 이후로 미루고 있다.

 

또 1년이 넘게 사업계획 변경만 하고 있는 루원시티도 호텔·백화점·시네마 등 숙박·유통시설 유치가 진행 중이지만 대형 앵커시설이 없어 당장 내년에 사업을 가시화하기에는 역부족이다.

 

특히 제3 연륙교 건설은 시와 정부 간 2조 2천억~8조 원의 민간사업자들에 대한 손실보전 방안을 놓고 줄다리기만 계속될 전망이다. 시는 막대한 손실보전금을 감당할 능력이 없고, 정부는 이를 부담할 마음이 전혀 없기 때문이다.

 

강화-영종 연결도로는 강화 남단이나 북도면 일대 개발사업과 연계해 영종~신도(4.6㎞)와 신도~강화(10㎞)로 분리해 추진할 계획이지만, 아직 정부의 국도노선에 포함되지 않아 총 8천억 원에 달하는 사업비를 모두 시가 부담해야 하기 때문에 실현 가능성이 작다.

 

시의 한 관계자는 “내년에는 본격적으로 문제 해결에 나설 것”이라며 “당장 성과를 보이지는 못해도 진전을 보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민우기자 lmw@kyeonggi.com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