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라뱃길 인천 불편, 정부가 해결해야”
송영길 인천시장은 8일 서해와 한강을 잇는 경인아라뱃길로 인해 인천시민의 불편이 가중되고 있다며 이의 해결과 성실 논의를 정부와 수자원공사에 촉구했다.
송 시장은 이날 인천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주민의 삶의 질을 개선하겠다던 아라뱃길사업으로 인천이 마치 강남과 강북처럼 생활권이 단절되고 관광·레저 효과가 기대된 수변공간마저 볼거리가 없다”며 “오히려 수도권매립지의 악취 등으로 실망감만 커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아라뱃길의 교량은 선박 통과를 위해 가파르게 건설되고 교량이 기존 도로와 직접 연결되지 않아 굴곡과 S자형 도로 선형, 급경사 등으로 안전을 위협받는 주민들의 민원이 끊이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교량은 겨울철 결빙으로 사고와 직접 연결될 수 있어 설해 대책을 위한 시설 개선이 시급한 상황”이라며 “관할 구청과 연계해 정부와 수자원공사에 개선을 요구했다”고 밝혔다.
또 교량과 공원 배후부지 등에 대한 관리비용을 인천시가 부담해야 한다는 수공 측의 주장과 관련, “국책사업으로 시행한 아라뱃길의 시설물에 대한 관리 부담을 지자체에 전가하는 것은 부당하다”고 강조했다.
송 시장은 “수도권매립지 악취 문제 등을 그대로 둔 채 아라뱃길 시설물 인수인계를 운운하는 것은 인천시민을 무시하는 처사”라며 “주민과 함께하는 마음으로 아라뱃길의 전반적인 문제에 대해 성실하게 논의할 것을 정부와 수공에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한강과 서해를 잇는 아라뱃길은 지난 10월 유람선 시범 운항을 시작으로 임시 개통됐고 내년 5월 전면 개통과 개항을 앞두고 있다. 김창수기자 cskim@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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