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지너 브릿, ‘삶은 나를 배반하지 않는다’ 출간

꼬마 레지너는 사랑받지 못했다. 열여섯이 된 소녀 레지너는 술에 찌들어 방황했고, 또래 친구들이 대학에 다니며 젊음을 꽃피우는 스물한 살에 미혼모가 됐다.

 

이후 18년 동안 그녀는 싱글맘으로 살았다.

 

그러나 서른 살의 레지너는 마침내 대학을 졸업했다. 마흔 살의 레지너는 그녀를 여왕처럼 떠받드는 남자와 결혼해 행복한 가정을 꾸렸다.

 

마흔세 살의 레지너는 유방암을 이겨냈고, 마흔일곱 살에는 오하이오 주 최고의 칼럼니스트로 선정됐다.

 

쉰두 살의 레지너는 퓰리처상 최종후보로 올라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켰고, 이듬해까지 2년 연속으로 후보에 올랐다.

 

레지너에게 대체 무슨 기적이 일어난 것일까? 미국은 물론 전 세계 독자들에게 생명과 희망을 전해온 레지너 브릿의 에세이 ‘삶은 나를 배반하지 않는다’(김영사 刊)가 국내에 번역·출간됐다.

 

책의 원제는 ‘GOD NEVER BLINKS’ 즉, ‘신은 절대로 한눈파는 법이 없다’이다.

 

저자는 단순히 자신의 불행했던 과거를 토로하는 것이 아니라 누구에게나 깊은 절망이 찾아올 수 있음을 알고, 그것을 인정하고, 결국은 그 수렁으로부터 빠져나올 수 있는 방법을 더없이 현실적으로 보여준다.

 

50가지 절망과 50가지 교훈은 그녀가 전하는 가르침이 아닌 삶이 ‘우리’에게 가르쳐준 비밀들이다. 브릿은 때론 언니처럼, 때론 심리치료사처럼, 때론 멘토처럼 상처를 공감하고 서로를 보듬고 가끔은 따끔한 충고로 일침을 놓는다. 값 1만3천원

 

윤철원기자 ycw@kyeonggi.com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