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분 사투 끝 대물 낚아 영물 처리에 깊은 고민

홍한복 씨, 이천 고담저수지서 1m2㎝ 초대형 잉어 잡아

“이런 손 맛은 난생 처음입니다”

 

운수업에 종사하는 홍한복(59·대월면)씨가 지난 3일 새벽 이천시 고담저수지에서 낚시를 하던 중 길이 1m2㎝에 16㎏의 초대형 잉어를 낚아올려 화제다.

 

낚시경력 9년인 홍씨는 “전날 퇴근 후 고담저수지를 찾았으며 이날 새벽 3시30분께 장대비가 내리는 가운데 밤낚시를 하던 중 찌가 흔들리며 고기를 낚으려 하는 순간 낚싯바늘이 바위에 걸린 듯한 엄청난 기운을 느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순간적으로‘대물이 걸렸구나’라고 생각한 홍씨는 손으로 전해오는 엄청난 기운에 흥분을 했고 빗속에 미끄러지면서 무려 90분간의 물고기와 밀고 당기는 사투끝에 초대형 잉어를 낚아올리는 데 성공했다.

 

홍씨는 이날 잡아 올린 잉어를 힘겹게 집으로 가져온 뒤 고민에 빠졌다.

 

왜냐하면 ‘영물’이라 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의 잉어를 어떻게 처리해야 될지 판단을 내리지 못해서다.

 

그는“영물이기에 다시 놓아줄지 아니면 이웃주민의 약(?)으로 사용할 지 고민”이라고 말했다.

 

이천=이백상기자 bs2000@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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