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구 주민들 화났다
수도권매립지 관련 각종 현안을 논의하는 인천시와 서울시의 태스크포스(TF) 회의에서 매립지 연장 안건이 제외돼 서구지역 주민들이 반발하고 나섰다.
서울시와 인천시는 1일 오전 11시 서울시청 남산별관에서 정연찬 서울시 맑은환경본부장과 이상익 인천시 환경녹지국장 등 1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첫 TF 회의를 가졌다.
그러나 회의 안건으로 악취 및 먼지 저감대책, 반입부담금 제도 개선, 매립지 내 아시아경기대회 경기장 건설 등만 논의키로 하고 매립지 사용기간 연장문제는 제외하기로 했다.
이 같은 소식이 알려지자 서구지역 주민들이 반발하고 나섰다.
서구지역 주민들은 최근 조춘구 매립지관리공사 사장이 ‘매립지 기간 연장’을 언급하자 지난 10월10일부터 53일째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 앞에서 1인 시위를 벌이고 있다.
주민들은 인천시와 서울시가 어렵게 TF팀을 구성한 만큼 매립지 연장 문제도 함께 협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서울시와 인천시 양 지자체에 국한할 것이 아니라 관련 지자체인 경기도와 담당 정부부처인 환경부까지 참석한 4자 TF 활동을 진행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일고 있다.
이와 관련, 시 관계자는 “TF는 악취 문제를 주로 논의할 예정으로 매립지 연장 문제는 서울시와 애초부터 안건에서 제외하기로 합의했다”며 “매립지 연장 문제는 별도의 채널로 얘기가 진행될 것 같다”고 말했다.
박용준기자 yjunsay@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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