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면 철거→존치·보전·개량 혼합방식으로
인천시가 지역여건에 맞는 다양한 정비방식 유도로 선택과 집중을 통한 구도심 정비사업을 추진한다고 30일 밝혔다.
이는 재개발·재건축 등 정비사업의 기본방향을 기존의 전면 철거방식에서 탈피, 주민의 삶의 터전을 중시하고 원주민의 재정착률을 최대한 높일 수 있는 존치·보전·개량의 혼합방식으로 전환하기로 했다.
시는 우선 도시의 역사뿐 아니라 문학적 가치를 품은 인천의 대표적인 쪽방촌인 괭이부리마을을 전면철거가 아닌 리모델링과 공동작업장 설치 등을 통해 재개발을 추진하고 현재 살고 있는 주민을 100% 재정착시키기로 했다.
특히 기존의 공공주도 정비사업에서 벗어나 주민과 함께 마을을 진단하고 주민이 직접 마을설계에 참여해 기획단계부터 건축가·미술가 등 전문가(멘토)가 참여할 수 있도록 했다.
이로 인해 전문성을 강화하고 지속 가능한 지역발전 체계를 구축, 마을의 기존 모습과 변화된 모습이 조화되도록 점진적으로 개발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배다리 역사문화마을 만들기 사업’도 시의 새로운 도시 재창조 모델로 추진된다.
시는 역사성과 문화적 가치를 보존할 필요성이 있는 배다리 주변지역이 동인천역 재정비촉진지구로 지정돼 도시개발사업으로 상실될 우려가 있는 만큼 개발사업 배제 후 역사문화지구로 지정한 뒤 ‘역사문화마을’로 조성할 계획이다.
이밖에 시는 죽산 조봉암 선생, 소설가 박경리 선생, 강재구 소령 등 역사적 인물에 대한 조명 및 복원활동을 추진, 향후 역사문화 마을을 근간으로 관광상품화하는 등 노후화된 구도심의 주거와 문화환경 개선을 추진한다.
김창수기자 cskim@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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