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팝콘시티, 관련기관 반대에도 강행”

전용철 시의원 “IFEZ, 29억 혈세낭비·소송까지 휘말려 최악 결과”

인천경제자유구역청(IFEZ)이 관련 기관과 부서의 반대에도 팝콘시티 조성을 강행해 29억 원의 혈세만 낭비한 것으로 드러났다.

 

전용철 인천시의원(산업위 위원장)은 22일 IFEZ에 대한 행정사무감사에서 “지난 2010년 2월26일 열린 팝콘시티 관련 기관 및 부서 사전 실무회의에서 연수구청은 ‘공용 주차장 용도인 사업부지(송도동 10의 39 1만 169㎡)에 음식물 판매 등과 같은 판매행위 영업신고를 원칙적으로 내줄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지적했다.

 

또 “IFEZ 내 협의 부서도 이날 ‘도시계획상 공용 주차장인 이곳은 국토의 계획 및 이용에 관한 법령에 건축물 건축이나 공작물 설치 등을 허가해서는 안된다’는 조항을 들어 건립 불가 견해를 밝혔지만 무시된 채 강행됐다”고 주장했다.

 

전 의원은 “팝콘시티는 혈세는 혈세대로 낭비하고, 민원에 따른 법정 소송까지 휘말리는 최악의 결과를 가져왔다.”라며 “철거를 전제로 지어지는 가설 편의시설에 수십억 원의 건축비를 쏟아 붓는 어처구니 없는 일이 다시는 없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종철 IFEZ 청장은 “당시 인천대 학생들에게 편의시설을 제공한다는 좋은 취지에서 건립이 추진됐지만, 주차장 용도로 수십억 원을 들여 불법 건축물을 지은 사실은 잘못됐다”고 말했다.

 

한편, IFEZ는 지난 2010년 5월 29억 5천만 원을 들여 임시 편의시설인 ‘팝콘시티’를 조성, 인천관광공사에 위탁 운영했지만, 위치적 문제와 운영 프로그램 부실 등으로 외면받아 2011년 6월 철거됐다.

 

류제홍기자 jhyou@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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