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공기업 경영개선 ‘지지부진’

48건 중 4건만 완료

인천시가 지난해 행정안전부로부터 받은 산하 공기업에 대한 경영개선명령 중 상당수가 지지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인천시가 시의회에 제출한 행정사무감사 자료에 따르면 행안부의 개선명령 48건 중, 단 4건만 완료하고 나머지 44건은 여전히 진행 중이다.

 

인천도시개발공사는 영종 27·48단지 아파트 건설사업 부지와 영종하늘도시 및 검단신도시도 사업권을 한국토지주택공사(LH)에 매각해야 하지만, LH가 모두 계약해제 불가 및 사업권 인수 불가를 통보를 받아 현재 대책을 강구 중이다.

 

또 도개공의 하버파크호텔과 E4호텔을 비롯해 인천관광공사의 송도파크호텔과 송도브릿지호텔 등도 매각해야 하지만, 잇따라 유찰되는 등 호텔 정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특히 출자 지분을 회수해야 하는 도개공의 각종 특수목적법인(SPC) 사업도 주주권 확인 소송 및 공사대금 청구 소송 등에 걸려 장기화되고 있고, 송도복합단지개발㈜와 송도글로벌대학캠퍼스㈜는 SPC 사업을 시 대행사업으로 돌려야함에도 계속 검토만 반복하고 있다.

 

이재병 시의원(민·부평 2)은 “행안부가 공기업의 각종 부실사업에 대해 내린 경영개선명령을 시가 1년여가 지나도록 제대로 이행하지 못하고 있다”며 “부실사업을 정리하는데 시간만 끌면, 더 큰 부실을 떠안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정태옥 기획관리실장은 “그동안 공기업을 대상으로 상당히 많은 사업을 구조조정했다”면서 “아직 구체적인 절차가 진행 중이며, 앞으로 더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답변했다.

 

이민우기자 lmw@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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