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돌 콘서트 부럽지 않아요”

이천시 경로당이 제2의 인생을 설계하는 알토란같은 공간으로 거듭나고 있다.

(사)대한노인회이천시지회와 경로당활성화지원협의체가 공동 주최·주관하고 이천시가 후원한 ‘제2회 이천시 경로당프로그램경진대회’가 1천여명의 어르신들이 참가한 가운데 지난 4일 오후 이천아트홀 대공연장에서 열렸다.

 

이날 보여준 어르신들의 뜨거운 열정은 아름다운 노년의 희망 꽃으로 피어났다는 평가다.

 

어르신들은 이날 ‘세상에서 가장 멋지고 아름다운 작품전시회’와 실버에어로빅, 건강체조, 단전호흡, 민요, 가요, 사물놀이, 시낭송 등으로 오랫동안 가슴에 품어왔던 꿈, 내재하고 있던 끼를 맘껏 발산했다.

 

총 13개 팀이 출전해 2시간동안 진행된 각종 공연에서 어르신들은 젊은이 못지않은 응원전을 펼쳐 눈길을 끌었다.

 

또 경로당 경진대회에서는 전시품 중 어르신들이 직접 쓴 글을 모아서 만든 자서전과 91세 출전선수 어르신의 건강미, 팀별 멋진 의상과 소품 등 다양한 열정과 끼를 선보이기도 했다.

 

이천시 관계자는 “어르신들께서 그동안 숨겨둔 열정과 끼를 마음껏 발산한 공연을 보면서 지역사회의 중추적인 버팀목으로 우리와 함께 하고 있다는 사실을 새삼 느낄 수 있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특히 경로당 프로그램을 통해 글을 알게 된 후 직접 사연을 작성해 이날 발표를 한 부발읍 김순자·송희균 어르신의 글은 참석자들의 눈시울을 적시게 했다.

 

경진대회 결과 대상은 마교리 경로당, 금상은 이평1리, 에이스경로당은 은상을 수상했다.

 

한편, 올해로 2회째를 맞는 이번 행사는 어르신들의 축제 ‘어울림한마당’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백상기자 bs2000@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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