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험생 읽을만한 책

수능을 마친 수험생에게 3달여의 여유가 주어졌다. 자격증 준비는 또 다른 공부의 연속이고, 여행은 거창한데 마냥 놀기는 불안하다면 독서는 어떤가. 교과서와 참고서에서 벗어나 사회적 이슈를 알고, 경제의 맥을 짚으며 지적인 대학생 초읽기에 들어가 보자. 시험 준비를 위해 우격다짐으로 책을 읽어대던 예전과는 다른, 여유로운 독서의 참맛을 느끼게 될 것이다.

 

■사회적 기업의 이슈와 쟁점(김성기著/아르케刊)

제목 그대로 사회적 기업과 관련된 개념, 이슈, 실천 등 다양한 주제를 탐구하는, 이른바 ‘지속가능한 사회적 기업을 위한 지침서’다.

 

사회적 기업이 탄생하게 된 계기를 훑어 내려오며 관련 제도 및 정책, 특성과 지배구조, 노동, 지속가능성을 주제별로 다루고 그 의미와 쟁점을 파고든다. 사회적 기업 분야의 연구자이자 행동가로, 성공회대학교에서 논문‘사회적기업의 지속가능성 연구: 다중 이해당사자 참여를 중심으로(2010)’로 박사학위를 받은 저자가 사회적 기업에 대해 깊이 있게 분석하고, 친절하게 설명한다.

 

저자의 박사논문을 비롯해 학술논문, 토론회와 잡지 기고문 등을 재구성했지만, 유기적으로 엮고자 많은 공을 들였다. 수험생에게 다소 어려울 수 있지만, 최근 빼놓을 수 없는 이슈인 사회적 기업을 샅샅이 살필 기회가 될 것이다. 값 1만9천원

 

■인류사를 바꾼 100대 과학사건(이정임著/학민사刊)

 

과학이론과 발명품 중 인류에 중요한 획을 그은 100대 사건을 다뤘다. 인류가 어떻게 자연의 신비를 알아내고, 새로운 것을 발명해 왔는지, 과학이 발전해 온 과정을 포괄적으로 살펴봄으로써 과학 세계에 쉽게 다가갈 수 있다.

 

과학의 발전 과정을 시간별로 조망해 볼 수 있게 했으며, 새로운 과학 이론이 발견됨에 따라 이가 상용화되어 새로운 발명품으로 등장하게 된 기술의 발달단계를 이해할 수 있게 했다. 현직 과학교사가 과학에 대한 관심, 과학에 대한 열린 사고를 꾀하며 집필한 글로, 과학상식을 확대하기 제격이다. 값 1만5천800원

 

■달러 제국의 몰락(배리 아이켄그린著, 김태훈易/북하이브刊)

국제금융의 권위자인 저자가 1차 세계대전 전까지 벨기에 프랑보다 못했던 달러가 국제통화의 지위에 오르게 된 경위를 추적한다.

 

또, 달러가 국제통화의 위상을 잃어버릴 경우 세계경제 전반에 미치게 될 영향과 국제통화시스템의 변화를 예측한다. 경제대란으로 달러의 국제적 역할에 대한 우려가 난무하고 있지만, 미국은 여전히 세계 최대 경제 대국으로 세계 최대 금융시장을 보유하고 있다.

 

저자는 시장 공황이나 정치적 분쟁 때문에 달러가 폭락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하며, 국외자본이 달러의 폭락을 막을 수 없는 이유를 설명한다. 달러의 흥망성쇠를 생생하게 기술하고, 금융 패권을 둘러싼 정치적 역학관계를 분석함으로써 국제통화에 대한 명확한 개념과 거시적 안목을 제시한다. 값 1만6천원

성보경기자 boccum@ekgib.com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