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도시공사 설립 공청회 찬·반 팽팽, ‘설전’

 

광명시가 추진하고 있는 도시공사 설립을 앞두고 열린 시민공청회가 열띤 찬·반의견속에 진행됐다.

 

11일 오후 2시 대회의실에서 열린 ‘광명도시공사 설립을 위한 시민공청회’는 시민 2백여명이 참석, 높은 관심을 나타냈다.

 

이날 공청회에서는 방준용 지방공기업평가원 전문위원의 ‘광명도시공사 설립타당성 검토’에 관한 설명에 이어 도시공사 설립의 찬성측으로 김경철 한국산업관계연구원 경영컨설팅 본부장, 조기태 광명시발전연구회 건설위원 반대측으로는 박완기 경실련 경기도협의회사무처장, 박옥남 광명경실련 집행위원 등이 토론자로 나와 토론을 펼쳤다.

 

이날 찬성측 토론로 참석한 김경철 본부장은 지방자치단체의 경영사업 중에 도시공사의 수익성이 높다는 점을 내세워 “도시공사가 설립이 되면 민간자금의 신속한 도입을 통해 개발사업과 관련, 자금문제로 인한 사업의 지연을 막을 수 있고, 기초자치단체 자체 재정으로 수행하기 곤란한 대규모 기반사업도 원활하게 수행이 가능하다”고 강조하고 “개발이익의 역외유출을 방지하고 지역경제의 선순환 구조를 강화, 도시공사가 실현한 개발이익을 지역의 공익사업 등 필요한 곳에 지역을 위해 투자할 수 있다”며 설립 타당성을 주장했다.

 

이어 반대측 토론자로 나선 박완기 사무처장은 “광명시가 추진하고자 하는 주택, 개발관련 공기업은 최근 주택경기 침체에 영향을 받아 심각한 경영 또는 재무적 위기상태에 처해 있는 만큼 광명역세권 도시지원시설 개발을 위한 도시공사 설립은 신중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기존 시설을 통합적 관리를 위한 시설관리공단이나 도시공사의 설립은 검토될 수 있으나 사업성이 정확히 검토되지 못한 개발사업을 추진하기 위한 지방공사 설립은 검토돼야 한다”며 반대입장을 나타냈다.

 

앞서 신용희 광명시기획예산과장은 ‘도시공사 설립배경및 향후계획’과 관련 발표를 통해 도시공사의 설립은 공사와 공단의 형태로 112억원 자본금으로 출발, 1단계 개발사업으로 ▲광명역세권지구 도시지원시설용지 개발(지식산업센터) 공단사업으로 ▲광명골프연습장 관리·운영 ▲메모리얼파크(봉안당) 관리·운영 ▲국민체육센터 관리·운영 ▲쓰레기종량제봉투 판매사업을 꼽았다.

 

특히 신 과장은 1단계로 3만여㎡(9천평상당)의 광명역세권지구 도시지원시설용지 개발(지식산업센터)에 대해 특수목적법인(SPC)을 통한 PF방식을 도입을 통해 우선적으로 개발하겠다는 입장을 나타내는데, 그 결과 2천869억원의 생산유발과 1천268억원의 부가가치유발, 2천7백여명 고용창출 경제효과와 함께 호텔 등 숙바시설, 백화점, 오피스텔, 상가, 대형 유통시설 유치에도 상당히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공사설립에 대한 반대의견도 만만치않았는데, 수익성과 타당성이 현실성이 전혀 고려하지 않은 채 이뤄졌다며 찬성측 참석자들과 설전이 벌어지기도 했다.

 

한편 시는 지난 달에 열린 172회 광명시의회 임시회의에서 부결처리된 ‘광명시도시공사설립 조례(안)’에 대해 내달에 열린 173회 임시회의에 재요구를 한다는 방침이다. 광명=김병화기자bhkim@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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