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까지 인천에서 기업을 하면서 단 한번도 불편하다고 느껴본 적이 없습니다”
코스닥 시가총액 1위기업인 ㈜셀트리온(인천 연수구 송도동) 서정진 대표이사는 9일 인천 파라다이스호텔에서 열린 새얼아침대화 강사로 나서 “인천지역 기업들은 어느 정도 자리를 잡은 뒤 대부분 서울로 옮겨가려고 하지만 인천에서 안되는 것은 서울에 가도 안된다”며 “인천은 경영을 하기에 충분한 인프라를 갖춘 기업하기 좋은 도시”라고 말했다.
서 대표는 셀트리온의 예를 들면서 “예전에는 해외에서 중요한 고객들이 찾아오면 서울에 있는 호텔을 예약하고 사업미팅도 서울에서 했지만, 지금은 송도국제도시에 있는 호텔에 묵도록 하고 미팅도 인천에서 한다”며 인천의 달라진 위상을 설명했다.
아울러 “셀트리온보다 작은 회사라면 기업을 꾸려가는데 셀트리온보다 힘들거나 불편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가볍게 언급한 뒤 “각종 제약이 뒤따르는 첨단업종인 셀트리온도 인천에서 탄탄한 뿌리를 내렸다”고 덧붙였다.
또 “셀트리온 뿐만 아니라 삼성 바이오로직스, 동아제약도 송도에 투자하기로 한 만큼 앞으로 인천은 바이오중심도시로 성장하는 앵커시설을 갖추게 될 것”이라며 “많은 고용이 창출되고 부가가치가 높아져 인천의 변화를 이끌어가기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서 대표는 인천경제의 미래를 밝히려면 창업기업이 많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 대표는 “지난 2000년 연수구 창업보육센터에서 자본금 5천만원, 직원 2명으로 시작했던 셀트리온이 세계 10개밖에 안되는 항체·백신 제약회사로 발돋움할 수 있었던 것은 끝까지 도전했기 때문”이라며 “많은 젊은이들이 창업에 뛰어들어 중소기업으로, 중견기업으로, 대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미국처럼 도전을 미덕으로 여기고 앞에서 가르쳐주고 이끌어주는 사회분위기와 지원정책이 필요하다고 요구하기도 했다.
서 대표는 마지막으로 “셀트리온은 인천에서 출발해 인천사람들로 전세계에 나가서 경쟁하고 있다”며 “많은 경영인들이 인천을 떠나지 않고 인천에서 큰 기업으로 성장해 나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kmk@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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