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날 청소년기는 과거에 비해 일찍 시작해 늦게 마무리된다. 사춘기는 빨리 시작되고 성인세대로의 진입은 그만큼 늦어졌다는 의미다. 아이들은 10여 년 이상을 청소년기에 머무르게 된다. 아이도 아니고 성인도 아닌 12~24세 청소년기 아이들의 몸과 마음에 나타나는 다양한 변화들과 그 원인을 뇌과학을 통해 통찰한 책 ‘청소년, 코끼리에 맞서다’(나탈리 르비살 著 한울림刊)의 반응이 좋다.
책 제목 ‘코끼리에 맞서다’는 청소년기의 특성 중 하나인 ‘위험추구성향’에서 따온 것이다. 저자는 선사시대 코끼리 사냥을 하기 위해서는 위험에 맞서 죽음을 무릅쓸 젊은이들이 필요했다고 말한다. 또한 알렉산더 대왕이 승장이 되었을 때, 그의 나이는 고작 18세였고, 잔 다르크가 영국인을 프랑스 밖으로 몰아내러 떠난 나이는 16세였고, 마르코 폴로는 17세에 베니스를 떠나 중국으로 향했으며 콜럼버스는 14세에 첫 원정을 떠났다는 역사적 사실을 토대로 청소년기의 특성과 그 존재 의미를 설명하고 있다.
책은 어느 날 갑자기 변해버려 우리를 당황스럽게 만드는 청소년들의 생각과 감정, 행동을 객관적이고 과학적으로 해명해줌으로써 청소년기의 존재가치에 대한 깊은 통찰과 함께 기존의 잘못된 오해와 편견을 깰 수 있게 해준다.
청소년기 아이들을 곁에 둔 부모와 교사, 청소년기를 연구하는 학자뿐 아니라 책의 주인공 청소년들까지도 자신에게 일어나는 변화의 원인을 깨달으며 흥미롭게 읽을수 있는 책이다. 값 1만2천원
강현숙기자 mom1209@ekgib.com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