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성천 ‘기름 띠’ 원인 규명한다

주민 “수개월째 유출” 주장… 市, 방제 작업 실시·하수관련 부서와 진상조사

지방2급 하천인 안성천에 원인을 알 수 없는 기름이 수개월째 유출돼 행정당국이 진상조사에 나섰다.

 

7일 오전 11시30분께 안성시 가사동의 한 하수구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기름이 안성천으로 흘러들고 있는 것을 K씨(54)가 발견, 시에 신고했다.

 

이에 신고를 받고 출동한 시청 직원들은 현장에서 기름 유출로 확인하고, 흡착포와 흡착붐 등을 동원해 방제 작업을 벌였다.

 

이날 발견된 기름띠는 가사동 일대 음식점과 가정집, 자동차정비업소, 주유소 등의 하수구에서 유출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특히 한 주민은 이 같은 기름 유출이 수개월전부터 계속됐다고 주장하고 있어 인근 사업장에서 기름을 고의적으로 유출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일고 있다.

 

목격자 K씨는 “지난 8월에 친구들과 물고기를 잡아 조림을 했는데 기름냄새가 진동해 모두 버렸다”며 “당시에도 하수구에서 기름이 흘러들고 있는 것을 목격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수심 20~40㎝의 안성천 바닥에서 폐사된 물고기가 전혀 발견되지 않은 점으로 미뤄 생활오수에 포함된 기름성분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것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 관계자는 “기름 유출은 맞으나 어떤 종류의 기름인지는 파악이 안된 상태”라며“하수 관련 부서와 합동 조사를 벌여 원인을 규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안성=박석원기자 swp1112@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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