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검베기의 고수로 잘 알려져 있는 최근병(49·명지대 외래교수)씨가 대한민국 최초로 물속에서 진검베기에 성공, 한국기록원(KRI)으로부터 인증서를 받아 기네스에 등재됐다.
최씨는 지난 9월30일 경기도 부천YMCA 스쿠버풀장에서 한국기록원(KRI) 관계자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물속에서 진검으로 대나무를 베는 기술을 선보였다.
이날 최씨는 스킨스쿠버복장을 한채 진검을 가지고 물속에서 두께 5cm가 되는 대나무를 몇 차례나 두동강 내는 베기기술을 재연해 냈다.
물속에서 순식간에 칼날이 지나며 대나무가 베어나갈 때마다 지켜보는 사람들의 입으로부터 탄성이 터져 나오기도 했다.
평소 진검술과 궁중무술(8단), 합기도(7단) 등을 연마해 온 최씨는 취미로 스킨스쿠버를 익혀오다 ‘물속에서도 베기가 가능할까’ 하는 호기심에 3년여에 걸친 연구와 수련 끝에 수중베기에 성공하게 됐다.
수중에서는 부력과 수압때문에 지상베기와는 달리 단단한 대나무를 베기가 힘들어 웬만한 수련가지고는 어림도 없다고 정평이 나있다.
그는 “수중에서 진검 베기에 성공한 사람은 어느 나라에도 없다”며 “그동안 매월 수차례씩 물속에서 베기 연습을 한 끝에 최근 성공에 이르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최씨는 또 “더욱더 수련에 정진해 기네스월드레코드에도 도전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광주시 퇴촌면 출신인 최씨는 명지대 대학원에서 무예를 전공한 뒤 동 대학에서 경호의전학과 외래교수로 제자들을 배출하고 있다. 특히 전국 진검베기대회서 수차례 1위를 차지하는 등 진검베기의 고수로 잘 알려져 있는 인물이다.
광주=한상훈기자 hsh@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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