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음·악취·침수까지… 못살겠다”

광명 소하1동 주민들, 재활용선별장 인해 고통… 市에 대책마련 촉구

광명시 소하1동 주민들이 인근에 자리한 재활용선별장에서 나오는 소음과 악취로 고통을 받고 있다며 대책마련을 호소하고 나섰다.

 

1일 시와 소하1동 주민들에 따르면 A업체는 지난 2004년부터 소하1동에서 폐지와 금속 등을 선별해 자원으로 되파는 재활용선별장을 운영하고 있다.

 

이 일대 주민들은 A업체가 들어선 뒤 주변에 악취와 소음은 물론, 침수 피해까지 입고 있다며 시에 주거환경 개선 및 이주대책 마련을 요구하고 있다.

 

안양천변 뚝방마을로 알려진 이 지역은 시흥대교와 기아대교 옆에 자리하고 있는 전형적인 판자촌으로, 소하지구 완충녹지 및 공원용지로 지정되면서 무허가 슬레이트와 목재 주택이 산재해 있어 안전사고 우려가 제기되고 있는 지역이다.

 

이에 시는 지난달 26일 주민대표들과 면담을 갖고 연말까지 서울시 및 도로공사와 협의 시 도로편입 토지를 추가하고, 도로편입 불가시 향후 도로공사시 도로로 편입키로 잠정 합의했다. 또 악취문제에 대해서는 현장확인 후 대책 마련하고, 현장 확인을 거쳐 하수구 정비 등 침수대책을 마련키로 했다.

 

이 같은 조치에도 일부 주민들은 여전히 “문제를 해결하려면 선별장 자체를 이전해야 한다”며 재활용선별장 이전을 요구하고 있다.

 

박지현 대책위원장은 “재활용선별장에서 발생하는 먼지와 소음, 악취 때문에 더운 여름에도 문을 열어 놓지 못할 정도로 고통받고 있다”며 근본적인 대책마련을 촉구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현재 주민들의 주거환경이 최악인 것은 사실”이라며 “악취 방지와 하수구 정비 사업을 벌이고, 도시계획사업으로 철거할 경우 주택특별공급이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광명=김병화기자 bhkim@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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