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퉁불퉁 도로… 운전자 안전 ‘빨간불’

양평, 상수도관 매설 후 재포장 제대로 안해 위험… 시공업체 “노면과 맞출 계획”

양평군이 상수도관 매설을 위해 도로를 파헤친 뒤 재포장을 제대로 하지 않아 운전자들이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

 

1일 군과 시민 등에 따르면 군은 지난 1월말부터 최근까지 4억원(국비 2억8천만원 포함)을 들여 국지도 88호선 강상면 마나스 아트센터~더 힐 하우스 구간(2㎞)에 농업용 생활용수 공급을 위한 상수도관을 매설했다.

 

군 수도사업소는 상수도관을 매설하면서 기존 아스팔트를 50~60㎝ 가량 파헤친 뒤 상수도관을 묻고 그 위에 아스팔트를 덧씌웠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덧씌운 아스팔트가 기존 노면보다 4~5㎝ 높아져 운행 차량들이 심한 충격에 시달리고 있다.

 

특히 시야가 제한되는 야간에는 갑작스런 충격에 놀란 운전자들이 차를 세우면서 사고발생 위험까지 제기되고 있다.

 

시민 이모씨(53)는 “최근 이 구간에 상수도관 매설이 끝난 뒤 아스팔트로 덧씌운 부분이 너무 올라와 있어 다닐 때마다 핸들이 꺾일 정도”라며 “이 부분을 피하려다 중앙선을 넘은 차량도 봤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시공업체 관계자는 “아직 공사가 완전히 완료되지 않은 상태”라며 “덧씌우기를 한 울퉁불퉁한 부분은 깎아내 기존 노면과 맞출 계획”이라고 말했다.

 

양평=허행윤기자 heohy@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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