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메신저

스마트폰 이용자들이 스마트폰을 구입하자마자 가장 먼저 설치하는 앱, 일상생활에서 가장 많이 사용하는 앱은 무엇일까?

 

단연 모바일 메신저일 것이다.

 

건당 20원의 요금이 드는 문자메시지와 달리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데다 사용하기 간편하면서도 등록된 다른 사용자들을 ‘친구’라는 이름으로 더욱 가깝게 느낄 수 있어 모바일 메신저는 어느새 대표적인 커뮤니케이션 수단으로 자리잡았다.

 

이러한 인기는 무료를 표방한 ‘카카오톡’이 나오면서 불붙었다.

 

현재 모바일 메신저의 대명사가 된 카카오톡은 출시 1년만에 1천만에 육박하는 가입자를 확보한 뒤 국내외 이용자 2천200만명을 모으며 글로벌 시장을 겨냥하고 있다.

 

카카오톡은 무료문자, 그룹채팅 이외에 ‘선물하기’ 기능을 통해 기프티쇼를 보낼 수 있다.

 

가장 많은 가입자를 보유한 만큼 이용하기 편리하며 영어, 중국어, 일본어도 기재돼 있어 해외이용자도 사용가능하다. 하지만 무료통화, 장소공유, PC 사용 등은 아직 지원이 안된다.

 

카카오톡의 뒤는 포털사이트 다음커뮤니케이션이 내놓은 ‘마이피플’이 바짝 추격하고 있다.

 

지난 2월 모바일인터넷전화(mVoIP)에 이어 4월 화상통화 등 차별화된 기능을 추가하면서 월평균 200만명씩 가입자가 늘고 있으며 다음커뮤니케이션은 연말께 2천만명까지 가입자를 확보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마이피플은 친구들의 사진, 생일, 이메일 등 최신 정보를 바로 확인할 수 있는 편의성이 돋보인다. 또 마이피플 PC앱은 PC에 설치한 후 휴대전화 인증을 거쳐 바로 사용할 수 있다. 감성적인 커뮤니케이션을 위한 스티커 기능도 인기요인이다.

 

SK커뮤니케이션즈가 선보인 ‘네이트온톡’은 ‘카카오톡’과 ‘마이피플’처럼 문자를 주고받을 수 있으며, 통화(모바일인터넷전화, mVoIP)도 할 수 있다.

 

또 네이트온톡은 대표 메신저인 네이트온과 연동이 돼, 네이트온에 등록된 친구를 연결시켜준다. 나아가 이동통신사 구분 없이 핸드폰 번호나 네이트온 아이디로 연결이 가능하다. 특히 3G와 와이파이 간 끊김 현상을 줄이기 위해 핸드오버 기술을 적용, 통화 안정성을 높였다는 특징을 지녔다.

 

또한 기본 음성망에 적용하던 인터넷 전화 국제 표준 방식(SIP)을 채택했고, 서비스 개발 과정 중 MOS(Mean Opinion Score) 테스트를 거쳐 최고 품질을 검증받았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아울러 통화 울림 현상과 주변 잡음이 상대적으로 적고, 자동 음량 조절 기능도 갖춘 것으로 알려졌으며, 유선 네이트온과 통화도 할 수 있다. 파일 전송은 최대 500MB까지 가능하다.

 

국내 최대 포털사 NHN도 지난 8월 말 세계시장을 겨냥한 모바일 메신저 ‘라인(Line)’을 선보였다.

 

라인 역시 카카오톡에서는 제공하지 않는 음성통화를 제공한다.

 

특히 라인은 틱톡이나 마이피플 등이 제공하는 1:1 음성통화뿐 아니라 여러 명이 동시에 음성 대화를 할 수 있는 서비스와 영상통화 서비스까지 제공하고 있다.

 

게다가 국내 출시에 앞서 일본에서 먼저 출시하면서 최근 50만 다운로드를 돌파, 글로벌 진출의 발판도 마련했다.

 

또한 라인은 한국어와 일본어뿐 아니라 다양한 언어를 지원한다는 매력 때문에 쿠웨이트, 사우디아라비아 등의 국가 앱스토어에서도 인기를 끌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올 하반기 4세대 이동통신인 LTE가 도입되면 모바일 메신저 이용은 양적으로나 질적으로나 대대적으로 확대될 전망”이라며 “본격적인 시장이 열리는 만큼 주도권을 차지하기 위한 모바일 메신저 서비스업체들의 경쟁이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구예리기자 yell@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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