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시 청원경찰 “나도 수당많은 부서 배치됐으면”

순환보직 인사 미뤄 불만 표출

부천시가 관할 청사내 청원경찰들에 대한 순환보직 인사를 미루면서 일부 청원경찰들이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20일 시와 일부 청원경찰 등에 따르면 부천시청 소속 청원경찰 18명을 비롯해 시의회, 원미·소사·오정구청과 각 사업소 등 총 74명이 근무하고 있다.

 

청경들은 근무환경과 수당 등의 차이로 청소사업소와 정수과, 공원 등의 부서를 선호하고, 행정지원과 소속은 청사방호와 청내 주차단속 등의 업무로 기피하는 경향이 있다.

 

실제로 청소사업소는 타 부서보다 혐오시설 근무수당과 3교대 근무수당으로 많게는 70여만원을 더 받으며, 공원의 경우에도 1일 숙직 개념으로 하루 5만원씩 한달 30만원 정도의 수당을 더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청경에 대한 인사는 지난해 10월 정기인사 이후 지금까지 실시되지 않고 있다.

 

이 때문에 일부 청경들은 “선호부서로 알려진 청소사업소 등에 3년 이상씩 근무한 직원이 있는데도 순환인사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불만을 표출하고 있다.

 

시청에 근무하는 한 청원경찰은 “정기적으로 보직을 순환시켜야 할 인사부서는 대장, 반장 등을 이유로 순환인사를 하지 않고 있다”면서 “각종 민원 등으로 업무가 가중되고 타 부서에 비해 수당도 없는데 인사이동조차 하지 않는다”고 볼멘소리를 냈다.

 

시 관계자는 “정기적으로 3년마다 보직을 순환시키고 있으나 현재 8명 정도가 연한이 지난 것은 사실”이라며 “내년 정기인사 때 전체 청원경찰에 대한 보직을 순환시킬 예정”이라고 말했다.

 

부천=김성훈·김종구기자 hightop@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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