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시·농민 49명 ‘생물다양성 관리계약’ 체결
고양시는 멸종위기종인 재두루미 등 희귀 철새를 보호하기 위해 지역농민 49명과 ‘생물다양성 관리계약’을 체결했다고 18일 밝혔다.
‘생물다양성 관리계약’이란 생태계 우수지역 보전을 위해 지방자치단체의 장과 지역 주민이 생태계 보전을 위한 계약을 체결하고, 지역주민이 계약의 내용을 성실히 이행하면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제도다.
매년 겨울 생태계 우수지역인 한강하구 장항습지와 산남습지 일원을 찾는 희귀 철새를 보호하고 먹이와 휴식처 등을 제공키 위해 추진된 이번 관리계약에 따라 농민들은 추수 때 일부 논의 벼를 수확하지 않고 존치해 철새 등의 먹이로 제공하게 된다.
이를 위해 시는 올해 국비와 지방비를 포함해 8천만원의 예산을 확보, 관리계약을 통해 미수확 존치 5.1㏊와 볏짚 존치 68.5㏊를 확보했다.
올해 사업에 지급되는 인센티브는 벼 미수확 존치사업의 경우 ㏊당 944만4천원, 볏짚 존치사업은 ㏊당 45만5천원이다.
인센티브 지급절차는 계약 시에 50%을 지급하고 추수 후에 현장 확인을 거쳐 50%를 지급한다.
이경재 고양시 환경보호과장은 “장항습지와 산남습지를 찾는 철새들이 올 겨울을 나기에는 수도권 인근에서 이보다 더 좋은 곳이 없을 것”이라며 “계약을 체결한 농민들도 성실하게 계약내용을 이행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고양=유제원기자 jwyoo54@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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