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이석태 아주보건교육간호학원 원장

"국가고시 자격증부터 취업까지 원스톱 책임"

“30, 40대 가정주부들, 학교를 졸업하고도 일자리를 찾지 못하고 있는 예비 취업자들, 장애인 등은 3D업종 혹은 단순업무 이외에는 취업이 쉽지 않은 것이 현실입니다. 이런 분들에게 앞으로 국민건강을 선도해 나갈 보건교육사는 상당히 매력적인 전문직종이 될 것입니다.”

 

국내 최초로 보건교육사 전문양성과정을 개설한 아주보건교육간호학원의 이석태 원장(58)은 보건교육사의 자격조건으로 ‘누구나’를 강조하고 또 강조했다.

 

물론 보건교육사 3급을 취득하기 위해서는 7과목을, 2급은 13과목을 이수해야 한다. 하지만 이 원장은 이에 대한 대비도 해두었다.

 

학원은 수원의 국제사이버대학과 산학협력을 맺어 시험 응시 희망자들이 관련 과목을 이수할 수 있는 길을 뚫어 놓은 것.

 

“보건교육사가 국가시험으로 전환된지 벌써 3년이 됐지만 전문적으로 시험을 안내해줄 전문기관이 전혀 없는 실정입니다. 이에 지역사회에 봉사하는 마음으로 자격증 취득부터 취업까지 원스톱으로 책임지는 학원이 될 것입니다.”

 

이 원장은 학원 강사진에 대해서도 어느 학원 못지 않는 전문성을 갖췄다고 자부한다.

 

그는 “보건교육사 과정에서 모든 강사진은 실제로 보건교육사 자격시험을 봐서 자격증을 취득한 분들”이라며 “시험에 합격하기 위한 실질적인 멘토링을 해 줄 수 있는 전문 강사진을 구성했다”고 강조했다.

 

간호조무사 과정의 경우 종합병원급 현장에서 임상 경험 10년 이상의 수간호사급 이상의 경력을 소지한 전문강사진을 포진시켰다.

 

이 원장이 처음부터 보건복지쪽에 관심이 있었던 것은 아니었다. 오히려 그의 전공은 네트워크 시스템, 즉 IT 산업쪽에 가까웠다.

 

더욱이 그쪽 업계에서는 수많은 히트 상품을 출시할 정도로 잘 나가던 사업가였다.

 

그런 그가 보건학으로 방향을 돌려 54세의 나이에 아주대대학원에서 보건학 석사를 시작해 가천대대학원에서 박사과정을 밟게 된 데에는 지병을 앓다 세상을 떠난 아버지에 대한 안타까움이 서려 있다.

 

“아버지가 말년에 고혈압, 당뇨, 치매로 고생을 많이 하셨습니다. 하지만 병원도 그렇고 어느 누구도 전문적인 정보를 알기 쉽게 알려주지 않더군요.”

 

이때부터 노인전문병원의 설립을 인생의 목표로 세웠지만 비전문가인 이 원장에게 병원 설립이 쉬울 수만은 없었다.

 

“공부를 하다 보니까 느꼈습니다. 병원 설립도 중요하지만 아버지처럼 지병을 앓고 있는 분들이 일상에 체계적인 건강관리를 받을 수 있도록 해 드리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것을 깨달았지요.”

 

국민건강증진법 제12조 4항은 국가 및 지방자치단체는 대통령령이 정하는 국민건강증진사업 관련 법인 또는 단체 등에 대해 보건교육사를 그 종사자로 채용토록 권장하고 있다.

 

또한 올해에는 공무원임용시험령 개정으로 6급 이하 기능직 채용시험 가산 대상 자격증으로 지정되기도 했다.

 

이 원장은 “보건교육사는 국민건강증진을 목표로 보건소, 의료기관은 물론 산업장 및 학교 등 보건교육이 필요한 곳이면 어디든 취업이 가능하다”며 “앞으로 보건교육사는 적어도 2만여명 이상의 새로운 일자리가 창출될 유망 직종”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윤철원기자 ycw@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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