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입소하던 날 ‘눈물비’

현역병 군 입대현장 팬·취재진 1천명 몰려

“잘 다녀오겠습니다.”

 

가수 겸 연기자인 월드스타 비(본명 정지훈·29)가 11일 오후 의정부 306보충대에 현역병으로 입대했다.

 

이날 비가 입대한 보충대 앞에는 국내·외에서 모인 팬들과 취재진 등 1천여명이 몰려 아침부터 장사진을 이뤘다.

 

팬 가운데는 일본과 홍콩, 대만 등지에서 온 수백여명이 포함돼 있었고, 취재진 역시 영국 로이터와 일본 TBS 등 외신들도 눈에 띄어 월드스타 비의 인기를 실감케 했다.

 

팬들은 오전 10시30분께부터 비의 대형사진과 ‘기다릴게 Rain’ 등이 적힌 소형 현수막을 들고 보충대 부근에서 기다렸고, 오후 1시가 넘어 청바지에 카키색 점퍼를 입고 빵모자를 눌러쓴 비가 검은색 승용차를 타고 나타나자 울음을 터트리기까지 했다.

 

모습을 드러낸 비는 늠름하게 “충성”을 외친 뒤 “10년동안 많은 사랑 주셔서 감사하다”는 짧은 작별인사를 남기고 곧바로 훈련소 안으로 들어갔다.

 

이후 비는 연병장에서 동기 2천여명과 입소식을 가진 뒤 8주간의 기초 훈련을 포함한 22개월간의 군복무를 시작했다.

 

비는 지난달 23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입대가) 너무 늦은 것 같아 송구스럽고 민망하지만 그만큼 더욱 충실히 열심히 군 생활에 임하겠다”며 “보다 성숙된 자세로 돌아오는 정지훈이 되겠다”라고 밝힌 바 있다.  의정부=이상열기자 sylee@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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