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왕중앙도서관, 지은 지 5년 만에 하자 속출

 경기도 건축문화상을 수상하고 친환경건축물로 지정받은 의왕시 중앙도서관이 지은 지 5년도 안 돼 계단이 썩어 내려앉아 누수 되는가 하면 지난 7월 개관한 내손도서관은 남·여 화장실에 출입문이 없어 출입문을 새로 만들기 위한 공사를 추진하고 있는 등 하자가 속출하고 있어 공공건물 건립시 철저한 감독이 요구되고 있다.

 

 10일 시에 따르면 고천동 골우물길 49 부지 7천536㎡에 건축 연면적 7천268㎡로 지하 1층·지상 4층 규모의 중앙도서관을 건립, 지난 2007년5월31일 개관했다.

 

 그러나 방부목으로 설치한 계단 수십 곳이 썩어 구멍이 뚫려 있으며 비가 오면 빗물이 지하층으로 떨어져 누수돼 구멍 난 곳을 임시로 막아 놓고 있어 도서관 이용객들의 안전사고가 우려돼 방부목의 전면 교체가 시급한 실정이다.

 

 하지만, 방부목의 전면 교체시 1억6천여 만원의 막대한 예산이 필요해 손을 대지 못하고 있으며 건물의 하자보수기간인데도 불구하고 도서관을 시공한 업체가 부도가 난 상태여서 예산을 들여 자체적으로 보수를 해야 하는 형편이다.

 

 이에 시는 고육지책으로 지난달 추경예산에 900만 원을 세워 임시로 땜질식 보수공사를 방부목에 구멍이 생길 때마다 실시할 계획이다.

 

 또한, 지난 7월 지하 1층·지상 5층 규모로 개관한 내손도서관은 1층부터 5층까지 설치된 14개 화장실 가운데 9개의 남·여 화장실이 서로 마주 보고 있으나 출입문이 설치돼 있지 않아 내부가 훤히 들여다보여 이용객들이 불편을 겪고 있어 900만 원을 추경예산에 세워 이달 중으로 출입문을 설치할 계획이다.

 

 시의회 김상돈 의장과 이동수 의원(고천·오전·부곡동)은 “중앙도서관에 설치된 방부목계단은 건축 당시 제대로 된 정품을 구매해서 공사가 돼야 했는데 방부처리가 제대로 되지 않은 값이 싼 재료를 사용해 5년도 안 됐는데도 하자가 발생한 것”이라며 “어린 아이들부터 학생, 나이 드신 어르신들까지 이용하는 시설물에 부분적인 때우기 형식으로 보수를 할 것이 아니라 전면 교체 등 근본적인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중앙도서관 이광환 관장은 “전면교체시 1억 6천여 만원의 예산이 들것으로 예상된다”며 “공사비가 너무 많아 공사비의 30%를 보조해주는 경기도 농림재단에서 추진하는 옥상녹화사업으로 사업을 신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의왕=임진흥기자jhlim@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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