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금보험公, ‘토마토’ 등 실사 진행…대부분 스스로 경영정상화 불가능
토마토저축은행 등 영업정지 저축은행들이 제3자 매각을 통한 경영정상화에 실패하면 사실상 파산 절차를 밟을 전망이다.
예금보험공사는 5일 현재 회계법인을 지정해 영업정지 저축은행을 대상으로 실사가 진행 중이며, 자체 경영정상화 작업과 매각 절차를 함께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영업정지 저축은행은 45일 동안 자체 경영정상화 기간 내 증자 등을 통해 정상화를 추진하지만 해당 은행의 건전성 지표인 자기자본비율(BIS)이 1% 미만으로 부실이 심각함에 따라 매각 절차가 진행될 것으로 금융업계는 내다봤다.
현재 영업 정지된 토마토저축은행은 금융당국이 부실 자산 처리를 위해 자본을 확충할 것을 요구하자 최근 계열사인 티웨이항공을 매물로 내놓는 등 자체 경영정상화를 위한 자구책 마련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자체 경영정상화와 관련해 토마토 저축은행 직원들은 진행 상황을 알지 못한 채 정상화 기간이 끝나는 다음달 1일까지 기다리고 있고, 내부에서는 경영정상화와 제3자 매각에 실패할 경우 내년 초 파산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있다.
경영개선명령 기간 내 자체 경영 정상화를 하지 못해 제3자 매각 절차가 진행되더라도 인수자가 나타나지 않으면 파산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정상 영업 중인 도내 저축은행 관계자는 “토마토 등 영업정지 은행이 자체적으로 정상화하기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며 “제3자 인수를 기대하는 것이 나을 듯 하다”고 말했다.
예금보험공사 관계자는 “실사 결과가 나와봐야 해당 저축은행 자체 정상화 상황을 파악할 수 있다”며 “영업정지 저축은행 사태를 정리하기 위해 계약 이전, 가교 이전, 제3자 매각 등 다양한 방법을 연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달 30일 현재 7개 저축은행 예금자를 대상으로 지급된 가지급금은 약 3조원이며, 전체 예금자의 47%가 가지급금을 수령한 것으로 나타났다.
장혜준기자 wshj222@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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