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축사, 감평사 신용카드 결제 저조

건축사ㆍ감정평가사 등 일부 고소득 전문직 사업자의 절반 이상은 신용카드 결제를 받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변호사ㆍ세무사ㆍ회계사 등의 가맹률도 80% 안팎에 불과했다.

 

4일 국세청이 발표한 전문직 신용카드 가맹현황’을 보면 지난 6월 말 기준 건축사 사업자의 사업장 4천735곳 가운데 절반이 넘는 2천784곳(59%)은 신용카드 가맹점으로 등록돼 있지 않다.

 

감정평가사도 사업장 623곳 중 신용카드 가맹 사업자는 258곳(41.4%)으로 절반에 못 미쳤다.

 

특히 연매출 2천400만원 미만의 소득을 신고한 사업장 가운데 신용카드 결제망에 가입한 곳은 건축사가 1천218곳 중 23%인 275곳, 감정평가사 102개곳 중 6%인 6곳뿐이었다.

 

의료업자의 가맹률은 94.6%로 높은 편이지만 변호사(83.7%), 법무사(83.6%), 세무사(79.4%), 회계사(77.2%), 변리사(70.2) 등은 1인당 2~3장의 신용카드를 보유한 현실에 비춰 상대적으로 낮았다.

 

이들 8개 전문직 전체 사업장(8만8,042곳)의 신용카드 가맹률은 88.1%이며 이 가운데 연매출 2천400만원 미만 사업장의 가맹률은 66.8%에 불과했다.

 

사업장 유형별로는 개인사업자(8만2천142명)의 카드 가맹률이 89.1%로 법인(5천900개사)의 가맹률(75%)보다 높았다.

 

법인 가맹률이 개인보다 높은 곳은 변호사(개인 81.9%:법인 89.8%), 변리사(68.4%:83.8%), 감정평가사(21.8%:63%) 등이다.

 

국세청 관계자는 “세원 확보 차원에서 신용카드 가맹을 독려하고 있으나 여전히 낮은 사업장이 많다”며 “다만 가맹률이 낮은 업종은 고객 대부분이 법인이어서 세금탈루와 연결시키는 것은 무리”라고 말했다.

 

이선호기자 lshgo@ekgib.com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