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 킨텍스 전시장 평균 가동률 50%대

3년 영업손실 144억여원 어린이시설물·광고촬영 등 목적외 사용 연평균 207일

고양 킨텍스가 제2단계 전시장까지 건립했으나 전시장 가동률이 50%을 갓 넘고 영업손실액도 연평균 48억원에 달하는 등 부실하게 운영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2일 국회 지식경제위원회 한나라당 이종혁 의원이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로부터 받은 킨텍스 운영현황(2007~2010년)에 따르면 킨텍스가 4년 동안 4천345억원을 투입해 제2전시장까지 조성했으나 가동률은 50%대로 나타났다.

 

연간 전시회 개최 건수는 2007년 39건(가동률 53.8%), 2008년 45건(51.0%), 2009년 49건(54.0%), 2010년 60건(58.0%) 등으로 매년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지만 여전히 가동률은 절반안팎에 머물고 있다.

 

이에 따른 영업손실은 ▲2008년 78억4천200만원 ▲2009년 41억2천200만원 ▲2010년 25억400만원 등 3년 동안 144억6천800만원에 달했다.

 

더욱이 킨텍스의 설립목적인 전시회·박람회 목적과 무관한 행사도 진행해 설립취지를 무색하게 했다.

 

지난 2008년 6~8월 ‘놀이체험전’과 ‘물놀이 축제’를 개최했고, 2009년 12월15일부터 2010년 2월21일까지는 ‘해피윈터 페스티벌’을 통해 ‘뽀로로 놀이동산’을 설치하는 식으로 어린이 시설물이나 광고촬영지로 사용되는 등 목적 외 사용일수가 연평균 207일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 전시장 지원시설로 추진한 시설 중 차이나 타운, 호텔, 복합시설(업무시설, 판매시설) 등이 사업타당성 재검토 등으로 인해 사업이 지연되고 있으며, 경쟁입찰이 유찰되는 등 계획대로 추진되지 못하고 있어 종합전시장으로서의 기능수행이 우려되고 있다.

 

이 의원은 “주요 전시·회의 산업이 수도권에 집중돼 개최되고 있는 것을 감안할때 킨텍스의 가동률이 50%를 조금 웃돈다는 것은 킨텍스의 전기·회의산업 개최역량에 문제로 인식될 수 있다”고 말했다.

 

강해인·김창학기자 chkim@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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