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행사 오투밸리, 착공 5개월 지나도록 부지대금 미납… 내년 초 완공 불투명
동두천시가 시장 공약사항으로 야심차게 추진하고 있는 왕방산 자연휴양림 조성사업이 시행사인 ㈜오투밸리리조트의 자금난으로 무산될 위기에 처했다.
27일 시에 따르면 ㈜오투밸리리조트는 지난 4월 29일 왕방산 일대 243만3천411㎡에 삼림욕과 레포츠를 동시에 즐길 수 있는 왕방산 자연휴양림을 착공했다.
내년 초 완공될 예정인 왕방산 자연휴양림에는 수련시설과 숙박시설, 야외공연장, 탐방로 등이 조성되며, 인근 MTB코스와도 연계된다.
그러나 오투밸리 측은 착공 5개월이 지나도록 사업부지에 포함된 시유지 매입 대금조차 납부하지 못하고 있어 자칫 사업자체가 무산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낳고 있다.
시는 지난 5월 사업부지에 편입된 시유지 70만3천843㎡를 73억원에 오투밸리 측에 매각키로 하고 가계약을 체결했다. 당시 오투밸리 측은 계약금 2억원과 잔금 71억원을 7월 25일까지 완납키로 했다.
그러나 오투밸리는 7월 25일을 넘겨 4차례나 잔금납부기한을 연기한 상태며, 잔금 중 10억원만을 납부한 채 공사를 진행하지 못하고 있다.
이에 시는 수차례 잔금을 납입해 줄 것을 요청하며 조속한 사업시행을 촉구했지만, 오투밸리 측은 회사 내 사정을 이유로 지금까지 잔금납입을 미루고 있다.
㈜오투밸리리조트 관계자는 “인천 송도 골프장사업에 많은 자금이 투입돼 불가피하게 잔금 납부가 지연되고 있다”며 “금융권 대출 등 다각적인 방법을 강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오투밸리 측에서 이달 말까지 완납하겠다는 공문을 보내왔다”며 “이달 말까지도 잔금납부가 되지 않으면 사업의지가 없는 것으로 판단, 법적인 검토를 거쳐 대응방법을 논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시와 ㈜오투밸리리조트는 이번 1단계 자연휴양림 조성사업에 이어 콘도와 워터파크, 골프장 등이 포함된 2단계사업도 추진할 예정이었다.
동두천=한성대기자 hsd0700@ekgib.com
<동두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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